어제 보고 온거지만 후기를 쓰긴 써야 할거 같아서.

극에 대해 찾아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봐도 딱히 내 기준에
스토리 흐름이나 그런부분들이 정리된 글들은 보이지도 않고 ...

일단 정미소 라는 공연장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 많던데 단번에 보이드라 ㅎㅎㅎㅎ

극은 좀 독특한 형식이었어. 적어도 내겐.
출연진 9명 중에 7명이 연극여행을 다니는 극단의 배우야.
처음 등장이 읭? 스러울 수도 있는데 보다보니 이해가 가드라고.

극단 배우들은 2년동안 관객을 찾아다니며 연극을 공연하며 떠돌아다니는 상황
어느 작은 마을에서 머물면서 연극공연을 하기로 하고  마을의 폐교에 배우들이 하나둘씩 모여.
서로 얼굴만 보면 상황극을 마구 잡이로 던지면서 받아치고
그렇게 서로 연습이라고도 할수 있고 놀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는데 난 이 부분 참 좋드라고.

배우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마지막에 등장한 배우둘이 마을 사람들에게 들었다며 저수지에서 생을 마감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해.
뭔가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마을.
낯선이에게 천기를 누설하면 신벌을 받는다고 굳게 믿는 마을 사람들.
그들은 극단 단원들을 빨리 마을에서 쫒아내고 싶어하고
단원들이 호기심으로 저수지의 남자 이야기를 파헤치면서 드러나는 마을사람들의 순수함과 이중성.
순수하기때문에 잔혹한 마을사람들.

그 사람들의 행동이나 반응들을 모아 즉흥극을 만들어 가면서 배우들은
기묘한 마을에서 일어난 자살사건의 퍼즐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기 시작해.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대표인 이장이 마지막으로 극단원들을 쫒아내려고 폐교로 찾아오자
배우들은 자신들이 퍼즐조각처럼 맞춘 남자의 저수지 자살 사건을 이장앞에서 연기하며 반격을 시도한다고 느꼈어.

그래서 마지막 퍼포먼스가 내겐 과장된 흰색의 베네치아 가면의 상당히 기묘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느낌으로 와닿았어.

내가 느낀 연극의 제목 반격은 마지막 장면에서 되게 강하게 와닿더라.
연출과 배우들이 의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게는 그래 보였어.

무료나눔으로 이렇게 좋은 공연 보여줘서 고마워

후기는 의식의 흐름이라 들쭉날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