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티로 뒤쪽 사블통로에 앉앗는데 좋더라
난 다른 관크보다 앞사람 뒷통수 시야 방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데
내가 튀어나온 통로라 탁 트여서 너무 좋앗음 ㅋ
근데 앞커플 남자 겁나 큰 사람이 앉앗는데
그래도 내시야에는 안들어오더라고 ㅎㅎ

그러고 극이 시작됏는데 왠걸
통로로 몸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ㅠ
내 시야 정중앙으로 다이빙...
등받이의 오른 어깨가 바깥쪽으로 다 나와잇더라고
팔걸이에 팔대고 턱괼땐 머리가 누으면서 무대를 삼켜버림 ㅜ
그 사람은 워낙 커서 앞에 걸릴리가 없는데
여친이랑 한참 떨어져서 그렇게 보더라고 ㅜ
원래 류드니가 취향이 아닌데 시티 된 김에 보러온건데 ㅠ
그래도 산주에 의지하며 보니 1막은 어찌어찌 집중됏음 ㅠ

좀 심해서 인터때 ㄱㄴㄹ를 하기로 마음먹음 ㅠ
뒤에 앉은 내가 잘못이지만 키를 깍아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내 시야에 뛰어들어오는데 통로로 기울이지만 말아달라고
말하는건 괜찮을것 같앗음 ㅠ

그래서 최대한 미안한 목소리로 조용히
죄송한데 키가 너무 크셔서(당신의 우월함은 강조하기위해ㅠ)
잘 안보이는데 통로로 좀만 안 나오시면...^^;;;
근데 말 꺼내는데 이미 똥씹은 표정으로 대충 알앗다고함
옆여친은 내 목소리도 안들렷을텐데 도끼눈뜨고 날 쳐다봄ㅋ
내가 무슨 폰번호라도 따는줄 알앗는가봉가?
줘도안가짐 ㅅㅂ ㅋㅋㅋ

그리고 2막됐는데 설마... 변함이 없엇음 ㅠ
통로로 기울여달라고 말한줄아는건가? 싶을정도로 ㅜ
내가 마지막까지 죄송하다 하면서 정중히 부탁햇는데
진짜 욕나옴 그때부터 극에 집중 완전 안되고
내안은 마담 드파르지처럼 분노로 가득참
다리꼬는척을 하며 의자에 사커킥을 날릴까
그 대가리를 단두대로 잘라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뿐 ㅠ
내 최애극이고 처음으로 가장 많이 본 작품인데
시드니가 빨리 계단으로 올라갓으면 좋겟다 ㅠ
이런 생각을 하게되다니... 믿을수없엇음 ㅜ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안난것도 처음..ㅜ

글고 집에 가는데도 기분이 찝찝하드라
울면서 집에 가도 감동이 잇어서 좋앗는데
오늘은 응어리만 남고...
내 최애극에서 내가 극을 이렇게 못느끼다니 실망감이...ㅜ
그래서 얻은 깨달음은 최애극이라도 쩌리석은 관두자 ㅜ

횽들 관크글 보면 내건 정말 비교도 안되는데
이런 사소한 걸 이렇게 길게 싸다니..ㅠ 미안..ㅜ
참고로 내일은 내 두도시 가장 꿀자리
중블1열과 2층1열이라 너무 너무 행복해 ㅠ
범드니, 곰드니 여느때처럼 잘 부탁염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