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보던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마우스의 피해자들은 너무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면서 그게 불쌍하다고

대부분 한국 드라마, 영화에선 악역의 죽음은 자주 나오지만
선한 캐릭터의 죽음은 흔치 않잖아
특히 7대 죄악처럼 선망받는 사람들의 연쇄죽음은 더 흔한게 아니니까

또다른 누군가는 마우스의 결말이 마음이 들지않다고도 햇음
싸이코패스 유전자를 없애려는 oz의 계획 그대로 된 거 아니냐며

결국 주인공인 바름이는 죽었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슬픔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나가겠지
마지막에 결국 바름이가 자신만의 구원을 찾았으니 이걸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이 극은 시작부터 비극이었고 그래서 끝도 이렇게 비극으로 끝났다고 생각함

싸패로 낙인받고 살인자로 키워졌던 정바름의 삶이나
자신의 아이를 괴물이라며 평생 저주하며 끝내 자신의 삶도 비관적이게 끝낸 성지은
자신이 원했던 2세에게 결국 최후를 맞이한 한서준
유가족이면서 잘못된 신념으로 살인까지 하게된 성수호 및 OZ
싸패법으로 인해 이제 빛 조차 못 볼 싸패 유전자를 가진 아기들까지

희극으로 생각하면 뭔가 석연치 않은 결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걸 하나의 비극으로 본다면 하나의 잘짜여진 극을 봤다고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난 마우스를 비극으로 해석하는 것도 괜찮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