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1때 아빠한테 세뱃돈으로 게임에 돈써도 되냐물어봄

게임에 돈쓰는거 잘 허락안해줬던 분이라 그런지 얼굴 갑자기 장비마냥 흉측해지더니

뭔 게임이냐 물어보시는거임 내가 사람 쏴죽이고 피튀기는 게임만 해서 그랬나봄

그래서 배들끼리 싸우는 게임이라니까 얼굴 풀리신 아빠가 폰으로 겜 영상 찾아보고 관심가지더니 허락하심 

아마 아빠가 해군 장교로 대위까지 복무했었나 그랬어서 관심가지신듯 

암튼 이후에 즐겁게 로마 지르고 두체 빙의해서 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 들어오시면서 자기도 워쉽 계정 만들었다는거야 

존나 깜짝놀라서 뭔소리냐니까 안방에서 컴 화면 보여주시더니 

샤른이랑 키드가 있음;; 현질한거냐고 물어보니 아빠가 샤른호르스트는 멋있어보여서 샀고

키드는 자기 해군 복무할 때 잠깐 타봤던 배인거같다고 산거라함 

키드급이 왜 한국에 있었는진 모르겠다만 암튼 신기했음

그리고 아빠는 독일 전함트리랑 미구축 트리 밀더라

계속 아빠 퇴근하면 같이 전대하면서 재밌게 하다가 시타터지고 폭사해서

나도모르게 육성으로 아 씨발 !! 갈겨서 존나 혼나기도 했음

암튼 재밌게 같이 겜하다가 나중에 아빠가 자랑할거 있다고 밥먹고나서 부르길래

와서 보니까 기어링뽑았다는거임 

키드 생각나서 설마 아빠 얘도 타봤냐고 물어보니까 기어링이 충북급이라고 이 배에서 근무하셨다길래 벙찜

그리고 대략 6년이 지난 지금 아빠는 일하시느라 타지로 가셔서 워쉽 접으시고

나는 방구석에서 콜롬보한테 일격사 당하고 씨발씨발 거리는 대학생 21살이 되버림..

상자에서 샤른 오리지날 뽑은 김에 생각나서 내 추억을 한번 써봤다

2.3만원 가성비 응디 흔드르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