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읍읍 체제 아래에서의 존 시나는 기억 상실증 걸렸는지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어차피 이길 건데 대진표만 봐도 그냥 짜증과 하품만 나오고

야유 나오면 사이다였던 그저 그런 존재였는데, 빈읍읍은 이걸 푸쉬라고 생각했겠지만 요즘 코디를 보니 사실은 억까에 가까운 반 병신 만들기였다는 생각이 드네.

상품성과 외모 관중들과의 호흡, 무엇보다 유재석 뺨치게 걍 브라운관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좋은 인성까지.

무엇보다 프로레슬링을 사랑하는 현신 그 자체라는 점이. 참 이 사람 챔피언도 많이 먹고 그랬지만 그래도 참 아쉬운 인재였구나 생각이 들어.

Finish your story.

너의 이야기를 매듭지으라는 그 장대한 서사시 속에서 시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코디 보면서 - 코디에게는 미안하지만 - 따지고 보면 외모와 탈모 빼고

모든 면에서 코디 업그레이드 버전인 젊은 버전의 WWE를 미치도록 사랑했던 존 시나를 지금에서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유원썸겟썸 무한 반복 루프가 아닌 꾸준히 이어지는 이야기 속의 존 시나는 정말 정말 감동적이고 멋있었을텐데.

참 아쉽다.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시나였는데 말이야.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