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릴 라빈ㆍ윤하 등 소녀가수 틀 탈피…
재능ㆍ자신감ㆍ저돌적 무대매너로 인기몰이
‘알파걸’이 국내외 음반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10대 후반이나 갓 20살을 넘은
소녀 가수들이 당당한 매력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알파걸은
댄 킨들런 하버드대 교수가 정의한 ‘욕심 많고 재능 있고 자신감 넘치는,
저돌적인 여성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국내를 대표하는 알파걸 여가수로는 19세 소녀 윤하가 손꼽힌다.
윤하는 ‘피아노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기존의 가수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섯 살 때부터 연마한 피아노 연주 실력과 작곡 실력
등 음악적 재능도 갖췄다. “어려보이는 모습이 싫다”는 윤하는 중성적인 헤어
스타일과 패션으로 ‘소녀 가수’의 틀을 깨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비(IVYㆍ25)도 당당한 알파걸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비는 데뷔 앨범의 섹시한 콘셉트 대신 카리스마를 들고나와 주가를
올리고 있다. 노출 패션에 골반 돌리기로 일관하던 섹시 여가수 사이에서 아이비의
강렬함은 팬들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외국의 알파걸 가수들도 여성다움보다는 당당함을 내세운다. 이들은 자기만의
음악으로 주류 팝 음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한다.
지난 17일 세 번째 음반을 내놓은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ㆍ23)은 노출 패션
대신 소년 같은 이미지와 전자기타를 택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여가수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펑크록 음악을 추구하면서 저돌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속옷만 입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이라고 꼬집는 ‘당돌함’도 라빈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영국의 릴리 앨런(Lily Allenㆍ21)과 일본의 유이(YUIㆍ20) 역시 알파걸의 재능과
저돌적인 매력을 갖췄다. 지난해 데뷔해 재미있는 음악과 냉소적인 가사로 자신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던 앨런은 거침없는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케이트
모스 같은 말라깽이가 입는 옷은 예쁜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헐렁한 바지에 셔츠 차림으로 기타를 둘러맨 유이는 어른스러운 포크록 음악으로
오리콘 차트 1위 고지를 점령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로 주목받은 유이지만
“영화 출연은 내키지 않았다”는 솔직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문화평론가들은 ‘예쁜 모습만 보이는 대부분의 소녀 여가수들과 차별화되는 저돌적인
매력’을 이들 알파걸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한다. 알파걸 가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당당한
소녀의 이미지가 신세대 소녀들로부터 ‘동질감’과 ‘대리만족’을 얻어내고 있는 것도
알파걸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2집의 섹시함을 버리고 터프한 랩 음악으로 돌아온
렉시, 빌보드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는 곡 ‘라이크 어 보이(Like A Boy)’로 ‘남자처럼
연애할 것’을 설파하고 있는 시아라(Ciara)도 알파걸의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어
알파걸의 파워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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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인정받긴하나보다. 라빈에 비교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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