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알아야 할 건 '원래' 천원짜리 변호사는 지금같은 분위기가 아니였다함.

훨씬 더 딥하고 진지하고 음울하기까지 했다함.

가볍게 시작해서 본 사건에 들어갈수록 갈등도 굉장히 많은 그런 드라마였는데

이걸 제작사쪽에서 틀고 틀고 틀고 틀어서 나온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보는 밝디 밝은 천변임.

원래의 천변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작가의 전작인 피고인처럼 묵직한 분위기였고,

가벼운 분위기나 개그에피는 오직 초반에 한정되어있었지만 제작사측에서 이 대본을 들고 남궁민 캐스팅에 실패함.

이미 남궁민은 전작 검은태양에서 진지한 드라마로 크게 한번 데였거든.

그래서 작가와 협의하에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천변으로 노선 갈아탐.

결국 남궁민 캐스팅 성공.

김과장+스토브리브가 섞이는 캐릭터에 남궁민도 긍정적이였다함.

그렇게 시작된 천변은 sbs 입장에서도 오랜만에 대박이 터짐.

문제는 작가와의 협의내용. 

농도가 떨어지더라도 메인 사건에서 무거움은 유지하길 바랬지만 제작사 측에서 계속해서 방향을 틈.

원래 중고차시장 에피도 훨씬 더 깊은 내용이였지만 죄다 쳐낸 결과가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은 카킹이였음.

근데 이게 꼭 제작사만의 문제냐? 면 그것도 또 아님.

이미 노선을 튼 천변이 성공을 하고 있었음에도 작가진에서 계속해서 기존 노선으로의 회귀를 원함.

진지하고 딥한 법정물을 다루는 대본이 -> 가벼운 천변으로 바뀌다 보다 사실상 제작사는 외부 작가진을 따로두고 대본 새로쓰는 지경이였음.

거기에 분명히 드라마 제작전에 사전에 협의했던 ppl들을 작가가 계속 미루고 미루니까

협찬사에서 항의오고 그래서 버티고 버티다 나온게 그 황당한 장면들.

아예 재촬영했다함.

다들 알다시피 스튜디오 s는 사실상 sbs임.

그런데 전작 피고인 때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좀 많았다고함.

피고인 자체는 시청률적으로 성공한 드라마지만

그때도 sbs 측에서 대본에 계속 태클걸었던 거라 작가 대본대로만 했으면 힘들었을거라는 의견도 많았대.

왜냐? 피고인 이전 작품이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이라고 의학드라마 치고 망한 작품이였거든.

그 작품이 진짜 작가가 하고싶은대로 대본 쓴 작품이였다함.

쨌든 이런 과정에서 남궁민이 진짜 엄청나게 힘들었었고

시즌2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