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흘러흘러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
07년에 대학 입학해서, 휴학 없이 벌써 3학년 2학기째고
주변 동기들, 복학한 선배들은 모두 임용준비에 바뻐. 다들 교사가 되는 게 꿈이지.

고등학교 때 등 떠밀려 이과 선택하고 나름대로 공부 좀 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지방국립대 사범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어.
다니면서 선생님을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기도 해서
그때부터 나름대로 물리공부 정말 열심히 했거든 ..

근데 문제는 이거야.
했는데 결과가 그만큼 나오질 않아.
\'내가 덜 해서겠지 내가 노력을 피나도록 안했나보다\' 싶어서 마음잡고 공부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
학과 시험 치면서 그 과목 개념 빠삭하게 이해하고 책에 문제, 족보 문제 다~ 풀고 시험 들어가서
시험쳤는데 결과가 너무 실망스러워 ...
고등학교 다닐 때야 물리 한 과목 성적만으로 내 전체 성적이 결정되는 건 아니니까
다른 성적으로 모두 커버했지.
수능 때도 언어 외국어 성적으로 다른 과목 성적 커버 했었어 ㅠㅠ

교직 과목이랑 전공(물리) 과목이랑 편차가 너무 심해.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글 남기게 됐네 ..
나 정말 진지하게 행정고시 교육행정직 한번 해보고 싶어.
치러야 하는 과목들 봤는데
교육학은 어차피 임용 준비하면서 계속 봐 왔던 것들이니까 그렇다 치고,
행정학이나 경제학 같은 과목들, 이과 출신인 내가 잘 할수 있을까?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행정,경제, 같은 사회 과목들에 눈길 조차 준 적 없는데도?!
주변에 모두 임용 준비하는 사람들 뿐이라서 물어볼 데가 여기밖에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