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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라인#1 - 2010년 첫 1,2차 시험을 치룬 초시생의 말말말

뭐나름(110.9) 2010.07.30 01:35:59
조회 1959 추천 0 댓글 4




I. 고시의 로망, 합격자가 되리라는 결심을 하다!


대구 촌놈인 나, 어렸을때부터 집안 어른들로 부터 보수적이고 사대주의적인 말을 듣고 살아왔다.

할아버지 역시 한때 지방청장을 하신 경찰 공무원 이셨고, 아버지 역시 청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게다가 나머지 작은 할아버지 분들도 국립대 및 관공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거나 관료로 계셨었다.

\'사람은 태어났으면, 나랏밥을 먹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일하는게 보람이다.\'

이 말은 어느새 나의 머리와 가슴속에 강하게 각인이 되었고, 곧 나의 직업 사상이 되고 말았다.


대학을 진학하고 수능공부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자 나는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살았다.

결국 2학년을 마치고 반강제적으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2수송교육단에서 조교로 차출되었다가 단장의 cp병을 할수 있게 되었다.

마음 속 \'관료가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은 늘 변한바 없었지만, 그 동안 나태하게 행동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전역을 할때가 되어서야

다시금 자신을 다그쳐 보기로 결심했다.

09년 1월, 학교에 복학 신청을 한 후 다시 밟는 녹두거리에서 나는 예전과는 다른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이곳은 녹두거리가 아니라 신림동 고시촌이다. 난 녹두거리에 온게 아니라 고시촌에 들어온 것이다!\'



II. 수험 생활의 시작

(1) 직렬 선택

 경제학도는 아니지만 재경직을 택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할순 없지만, 단순한 행전관리가 아닌 국정 및 정책에 대한

업무에 가장 밀접한 보직이 재경직과 관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왕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큰일을 해봐야지! 국가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관료가 되겠다!\'

이런 다짐으로 나는 본격적으로 수험생이 되어가고 있었다.


(2) 현직자 선배들의 조언

 예비순환을 수강하기 전, 현직에 있는 선배들에게 술을 얻어 마셨다. 현직자들에게 직접 실무나 비젼을 듣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수험과정과 공부 방법을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대답과 나의 생각은 일치했고 의외로 간단했다. 그들의 조언을 종합하자면 아래와 같다.

\'길게 끌 필요도 없고 길게 할 시험도 아니다. 1차 시험이 psat이 되면서 공부 자체는 1년이면 충분하다. 1년만에 2차시험 합격권 점수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지 못한다면 2,3년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오래 공부하면 수동적, 정태적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자신의 함정에 빠져

합격이 더 힘들어진다. 1년만에 모든걸 습득하기로 목표하고, 2년차에 승부를 걸어라!\'



III. 수험 공부, 학원,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1) 09년 상반기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예비순환의 학습강도는 수월하다고 말할 것이다. 다양한 과목, 생소하긴 하지만 공부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GS 2,3순환 이상에서 배울 주제들에 대한 대략적인 매핑을 해주고 과목마다 개념을 잡아주는 수업이다. 행정법을 제외하곤 그다지 많은

복습을 요하지도 않는듯 했다. 합격자, 현직 선배들도 모두 같은 말을 했기에 나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예비순환 저녁 영상반 위주로

학원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개뿔 없는 초시생에 열등종자 였지만 나는 확신이 들었다. \'할만하다\'

그렇게 1학기가 끝나고 예비순환도 끝이 났다. 들은 수업 및 강사는 다음과 같다
 
 1) 경제학 - 황종휴 (한림)
 이때 K강사의 수업을 들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휴강이 잦았던것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중요한 경제학적 지식, 논점에 대한 
 설명이 뛰어남은 물론 시사적인 문제 역시 눈을 뜨게 해주는 좋은 수업이었다.
 [강의 후 복습만 했다. 500제 문제를 복사집에서 미리 구해 배운 부분에 해당하는 문제를 꼭 하루에 몇 문제는 풀었다. 복습은 문제풀는 식으로
 했고 기본서는 보강없는 일요일을 활용해 읽었고 강의가 끝난후 미거시 모두 1회독이 되어있었다. 대충 훑는 식으로 읽었음]

 2) 행정법 - 김정일_홍저(한림)
 유머러스하다. 외교사절단이 탄 항공기를 세운 검사시보 이야기는 정말이지 대박이었다. 자타공인 행시 행정법의 1인자 답게
 설명력은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개인적 친분을 가지면 정말 좋은 강사인듯 하다.(정말 잘해주신다)
 [그날 그날 배운 내용을 다 체득하는것도 버거웠다. 학교 수업때문에 복습시간이 불충분하다고 느껴졌기에 나눠주는 단문을
  축소복사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히 읽었다. 글을 외운다기 보다는 최대한 비슷한 구조로 다시 머릿속에 복원한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리고 틈틈히 기본서를 독파했지만 수업외에 따로 1회독은 하지 못했다]

 3) 행정학 - 이동호(한림)
 09년도 나름 대세강사로 떠올랐었다. 내가 행정학에 소질이 없어서 인지, 수업 자체가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었다.
 행정학 자체의 흐름은 파악하게끔 해줬으나 뭔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후 박경효 강사(교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싸악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이후에 설명하겠다.
 [공부 방법을 어떻게 해야할지 이땐 감이 오지 않았다. 행정학 들으면서 정치학을 들어야되는 일행직 수험생들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정치학 양도 훨씬 많고 논리도 더 복잡하고 논점도 한없이 많다는데 그걸 어찌 할까 싶었다. 난 딱딱 떨어지는게 좋았기에...]

 4) 재정학 - 황종휴(한림) 
 첫 수업에 종휴황이 했던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여기 다 재경직 분들이시죠? 여러분들은 다른 직렬하고 달라요, 프라이드를 가지세요.\'
 수업은 경제학에 비해선 필기가 날날했다는 기억. 재정학 자체가 경제학의 연장선이다 보니 딱히 뭐라 평할게 없다.
 [경제학 하는 식으로 했다. 복습은 행정법과 같이 했다.]

 5) 국제경제학 - 김진욱(베리타스)
 왜 zip,zip,zip 거리는지 알것 같았다. 예비순환임에도 불구하고, 종휴황과 같은 유창한 설명력은 아니지만 요점 파악이 정말 잘되게끔
 설명한다. 이 수업을 듣고 나는 2순환 이후에 경제학은 무조건 K강사로 갈아타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but 결국 안하고 zip만 삼-_-;;)
 [경제학과 비슷한 식으로 했다. 복습은 역시 행정법과 같이 했다.]

(2) 09년 하반기

 7월이 되자 1순환이 시작되었다. 머릿속의 테크트리는 \'09년도 학교 다니면서 3학년 이수, 10년초에 1차 치고 합격한후 10년 1학기 휴학,
 그리고 2차치고 떨어질테니 다음학기 복학해서 10년 2학기때는 복학해서 4학년 1학기 이수하면서 공부, 그리고 11년 1학기 휴학하고
 2차 치고, 11년2학기때 복학한 후 학교 졸업 후 3차면접 패스 후 졸업과 동시에 연수원행!
 하지만 경제학 1순환을 듣고 나는 휴학을 결심했다.

 1) 경제학 - 황종휴(한림)
 경제학의 1순환 난이도 상승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했다. 종휴형이 설명해주는 논점을 이해하는게 약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다른 과목, 그리고 복습량을 생각해서 다음학기 부터 1년간 휴학하기로 결심했다.
 [이때부터 하루 공부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그전에는 강의 제외하고 하루에 2~3시간 설렁 설렁 공부해도 따라가는덴 문제 없었지만
  타 과목도 망각하지 않으려 간간히 복습을 하면서 하자니.. 평균 8시간 정도는 강의 외 자습을 한 것같다]

 2) 행정법 - 김정일(한림)
 슬슬 사례 위주로 가기 시작하면서 수업의 난이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답안작성이 맘대로 되지 않았다.
 되었으면 합격했게?라고 반박 할수도 있겠지만 깔끔한 답안이 안된다는게 아니라 사례의 논점을 배운대로 적용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기본서 위주로 공부하면서 강사 프린트를 적극 활용]

 3) 행정학 - 이동호(한림)
 이때부터 대충 돌아가는 흐름을 잡았다고 할까? 행정학이 뭘 공부하는 과목인지 이해한것도 이때로 기억된다. 하지만 역시나 머릿속에 전반적인
 그림이 생각처럼 잘 그려지지 않았다. 다시금 정치학하는 일행직 분들이 위대해 보였다.
 [기본서 하루에 50페이지 이상 매번 읽었다, 그외에는 논문이나 좀 읽었음, 나머지 시간에는 경제학과 행정법을 복습했다]

 4) 재정학 - 황종휴(한림)
 경제학과 동일.

 5) 국제경제학 - 김진욱(베리타스)
 경제학과 동일.

(3) PSAT
 피셋에 대한 근자감으로 전국 모의고사는 치지 않고 있다가, 춘추관에서 보는 출제위원급 모의고사를 응시했다.
 상황판단이 가장 문제였다.
 이후 기출 문제를 한바탕 풀고 상황판단 역시 합격을 위한 평균에 크게 미달되지 않음을 확신했다.
 나의 이러한 믿음은 정확햇다.


------------- 나머진 다음에 -_- 잠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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