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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8살(빠른84년생)인데 뭐 준비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ㅇㅇ(218.38) 2011.01.14 16:49:34
조회 795 추천 1 댓글 7



올해 28살입니다.

빠른 84년생이므로 친구들은 우리나이 29살입니다. (이걸로 그나마 위안을 얻습니다.ㅠ)



고등학교는 과학고등학교나왔는데...

대학은 그냥 서울 중위권대학 2년다니다가 자퇴하였습다.




집안에 갑자기 어려운 일이 있어서 대학을 그만두었습니다.

대학을 그만두고 진짜 안해본일이 없습니다.

공사장 노가다 일부터 술집웨이터 전단지알바 마루타 편의점 독서실 피시방 예식장 베스킨라빈스 주유소 과외등

대충세어만보아도 10개는 넘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약 7년정도 알바를해서 1억가까이 돈을 번거 같습니다.

현재 그 돈은 아버지 병원비와 빚을 갚는데 거의 모조리 사용을 해서 현재는 거의 없습니다.

군대는 집안사정으로 생계곤란사유로 면제를 받았구요.





솔직히 알바하면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어느순간부터 내가 여기에 적응되어서 그냥 그렇게 사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때는 그냥 잠시 돈을 벌기위해서 시작한 일들인데...

어느순간 그게 나의 일상이 되어버린겁니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 이제 서른을 눈앞에 바라보고있는데...

나도 이제 어엿한 직장을 가져야하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암울한거에요..

결혼도 해야하고 애도 낳아야하고 집도 사야하고 돈도 벌어야하고...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공부가 너무나 죽어라 하고 싶습니다.

어릴때는 공부하기 싫어서 잔머리쓰고 그런것을 좋아했습니다.

7년 정도를 책하나 영어단어 하나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진짜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습니다.

진짜 죽자살자 공부를 하루 15시간이상씩 할 수는 있을거 같은데...

도대체 무슨공부를 시작하고 해야할지 망설여집니다.



우선 저는 머리만 믿고 노력을 잘 하지 않는 편이였습니다.

제가 이런말 하기는 좀 우스운데...

아이큐는 150가까이 나왔었고

과학고 당시 수학,과학경시 그런곳에 나가서 입상도 몇번을 했었습니다.

수학,과학은 잘하였는데...

국어랑 영어는 진짜 보통이하였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생각하고 있는게

수능을 다시 보는건데

그나마 예전에 공부하던게 제일 남아있고 저한테 유리할거 같습니다.


수능을 봐서 의대나 치대, 한의대를 가고 싶습니다.
아니면 약대나 수의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알바를 해보면서 사회생활을 해보니 그래도 진짜 4년재 대학 졸업장은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편입시험을 봐서 3학년으로 가서 2년만에 대학 졸업장을 따서

취업을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는거입니다.




3번째는

고시같은걸 준비하고 싶습니다.

진짜 하루 15시간씩 이상 공부할 자신이있습니다.



4번째는

공무원 시험을 생각하고 있는데...

대학을 나오지 않은게 마음에 제일 걸립니다.

또 제가 국어 영어를...

즉, 문과적인 요소들을 잘 못하는데 잘 할 수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중에서 하나를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로 공부는 쓰러질정도로 죽어라 할수있을거같습니다.

다만 걱정되는게 금전적인 부분인데..

지금 제가 과외를 2개하고 있어서

한달에 50만원정도 여유는 있습니다.

수능이나 편입시험을 봐서 학교를 다니면

등록금이랑 생활비가 문제인데...

이런것은 학자금대출이랑 알바를 할 생각인데...

저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빨리 돈을 벌어야하는데 또 빚이 쌓이는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는 남들 앞에서 떳떳이 서고 싶고 당당해 질수있는

직업이나 무언가를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어느것을 준비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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