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슷하게 댓글로 달았었던거 같은데...


1. 주요 업무
입법고시 붙으면 발령나는데가 사무처, 상임위원회,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야

사무처는 보통 라인이라고 부르는데 뭐 예를들면 법제실, 의사과, 인사과, 연수원 요런대서 근무하는거지.

상임위원회가 가장 역동적인 근무지인데 의원 및 보좌진, 행정부직원들과 소통할 일이 많아. 예를 들면 기획재정위원회 조사관으로 근무하면 기획재정부 및 4개 청, 각종 국책은행, 공사, 기금 등을 다루게 되지. 종종 입법부-행정부 직원간에 갑-을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위원회에 근무하는 경우지. 상임위는 엄청 바빠. 특히 정기국회나 국정감사 기간에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정도...
위원회 근무하면 확실히 조사관 파워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좀 성격 괴팍한 사람들은 정부 국장들한테도 막말하기도 하는데 이건 바람직한거 같진 않고....대부분 서로 존중해주지

입법조사처는 신생조직인데 의원실에서 입법을 위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때 통상 조사처에 해당자료를 요구하지. 조사처 직원의 70% 이상은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보통 계약직이야. 일반직은 비교적 소수이지. 조사관 개인별로 정기적으로 보고서도 작성해.

예산정책처는 예산관련한 데이터수집, 보고서 작성 등이 주요업무야. 조사처와 하는 직무가 비슷한 점이 많아. 다만 예산, 결산에 특화되어 있는거지.

2. 조직분위기
통상 수험생들에게 국회근무가 웰빙으로 통하는데...2000년대 초반까지는 어느정도 타당한 말이었어. 농담 좀 섞어서 출근해서 하는 일은 신문보기와 점심 약속잡기가 전부였지. 그런데 지금은 전혀 아님. 특히 사무처나 상임위원회 근무하면 웬만한 행정부처보다 훨 바빠. 물론 일년 365일 바쁘다기 보다는 바쁜 시즌이 있지.

국회는 세종시 옮겨가는 것때문에 요새 좀 메리트가 커진거 같더라고 종종 정부의 국장급부터 사무관들까지 얘기해보면 특히 가정 있는 직원들은 세종시때매 상당히 고민하는 모습이 보여.
또한 이건 불확실한건데 개헌이 되면 국회의 권한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지..

단점으론 아무래도 국회의 \'주인\'은 의원이기 때문에 의원 및 그 보좌진들한테는 \'을\'이야. 종종 까다롭고 짜증나는 의원이나 보좌진 만나면 이 역시 스트레스가 크게 되지. 근데 이건 민주주의에선 당연한거야. 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은 사람이니 의원의 뜻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 뜻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깐..하지만 대부분 보좌진이나 의원들이 국회공무원들 인격적으로 대접해줘...의원들은 몰라도 보좌진들은 국회공무원한테 잘못보여서 좋을꺼 없거등....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퇴직 이후에 진로가 넓지 않다는 점이야. 보통 선거에 출마하거나 사기업 이사 등으로 진출하지만 행정부가 수많은 산하기관에 진출하는거에 비하면 길이 좁지.

3. 승진
통상 서기관 승진하는데 5년 걸려. 그런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동안 입법고시로 20명 넘게 매년 선발해온데다가, 예전에는 행시나 사시 붙으면 많이 빠져나갔는데 요새는 안가는게 대세라서  앞으로는 적체가 좀 될꺼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 7~8년 정도 걸릴 수 있다더라고...
 
지금 각 위원회의 수석전문위원(차관보)이 5기(1981년 입사자)~9기(1988년 입사자)들이 대부분인데, 지금까지는 거의 100% 수석까지 달았는데 앞으로는 뭐 1급까지만 하고 나오는 사례도 점점 많아질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