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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이제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모바일에서 작성

1(175.115) 2024.06.02 23:31:25
조회 166 추천 1 댓글 1


초4부터 아빠를 보냈어
그 돌아가신건 아니고, 사업이 안되서 다른 지역으로 가야된다고 하더라 난 그말을 늘 믿었는데, 그게 아니였대. 엄마 말로는 아빠랑 엄마는 이미 이혼했고, 어린 너한테 말하기 어려워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근데 웃긴게 그 사실을 알게된 나이가 초5 초반이였어.
처음엔 내 학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돈문제로 이혼한줄 알았어
근데 엄마한테 말하니까 아니라고 다그치면서 날 몰아세우는거야.
어린 나이에 얼마나 속상햇겠어 의지할 사람 없이 그렇게 초등학생을 끝냈어. 아빠는 엄마가 이런 사실을 말했다는걸 몰라. 그래서 졸업식날 엄마 아빠 둘이 친한척하고 부부인척 하는데, 너무.. 속상했어. 다른 가족은 정말 아무일없이 지내는데 우리 가족만 이래서. 졸업식날 울었어. 밤에 혼자서. 엄마한테는 아무렇지 않은척 했는데, 이제 이것도 한계더라. 계속 고민 말할곳도 없고 의지할곳도 없어서 혼자 지냈어. 엄마한테도, 가족한테도 걱정끼치지 않으려 노력했어.
엄마가 돈벌러 갈때마다 엄마한테는 최대한 걱정을 안주려 열심히 조용히 있었어. 엄마가 태워준다는걸 거절하고 걸어다니고, 교통비도 아까워서 걸어다녔어. 어쩌다 먼 거리면 그냥 버스 환승하고 가고.
어느날 엄마가 회식에서 술먹고 집에오는길에 내가 전화를 했어. 이제 잔다고 잘자라고. 근데 엄마가 나보고 그러는거야. 정말 괜찮냐고. 엄마랑 아빠 따로 사는거 정말 괜찮냐고. 너한테 상처가 되지는 않았냐고. 어린나이에 어른들 사정으로 이리저리 치이는게 너무 속상했다고. 미안하다고. 지금이라도 아빠랑 엄마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으면 말하라고. 겨우겨우 눈물 삼키고 엄마한테 괜찮다고 정말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집에 빨리 둘어오라고 춥다고 얘기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다행이라고. 걱정했다고 하더라. 그말 듣고 울음 나오는거 입으로 막고 엄마보고 잔다고 하고 끊었어. 전화 끊고 나서 정말 1-2년만에 실컷 울었어. 진짜 많이 울었어. 매일매일 엄마한테 안들키려고 끅끅거리며 울었는데, 집에 동생만 있어서 맘 놓고 엉엉울었어. 내 동생이 와서 토닥토닥해주면서 괜찮아 괜찮아 하는데.. 괜찮다고 억지로 울음을 참고 가서 자라고했어. 방문을 닫고 다시 울었는데, 그렇게 맘놓고 운적은 아빠 가고 나서 처음이더라 매일 밤에 몰래 울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가족들이 질투나. 내 친구들은 다 화목하고 다정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데, 난 없어. 나도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같이 밥도 먹고 자고 티비도 보고 여행도 가고 싶어. 근데 근데… 이게 안되는 일인걸 알면서도 자꾸 꿈꾸게 돼. 지금이라도 엄마한테 얘기할까? 엄마랑 우리 가족한테는 걱정 끼치기 싫은데. 지금도 칠칠못하게 울고 있어. 울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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