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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60년생)의 건강검진 거부

고갤러(61.79) 2024.08.08 09:55:37
조회 180 추천 0 댓글 1

안녕. 나는 디씨러도 아니고 이런 글이 반말이 어울리지 않다지만 디씨의 문화가 그러니 반말로 할게.


우리 아버지는 60년생이고 매일 소주를 세잔~다섯잔 정도 드셔. 성인되고 나서 평생 안마신 날이 1년이 안될걸?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건강검진을 정~말로 싫어하셔. 국가에서 해주는 대변검사랑 최소한의 검사만 하셔.

예전에 듣기로는 어릴 때 병원에 갔다가 크게 혼나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아.

자존심인지 그 이야기만 하면 말을 돌려서 회피하셔.


얼마 전 아는 삼촌이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서 간경화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매일 소주를 그렇게 마시면 간경화 위험이 높다는 걸 듣게 되었어.

그 때부터 엄마와 나는 우리 아버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아버지를 설득해 건강검진을 받게끔 노력하고 있어.

그런데 도통 성과가 나지를 않네.


틈만나면 "내가 크게 아프거든 치료하지 말고 그냥 둬라" 같은 말만 하고,

가끔은 진짜 그렇게 해버릴까 하는 마음도 생기네.

고갤러 친구들아, 우리 아빠 건강검진 좀 받게 만들 기막힌 아이디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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