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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상처주고 싶어요모바일에서 작성

고갤러(112.150) 2024.11.12 12:39:40
조회 166 추천 0 댓글 2

예전엔 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제 신념을 지키려 했는데 이젠 제가 잘못된거 같아서 글 적어봐요..

저는 아직 학생이고 뇌전증이 있어서 약 복용을 하고 있어요.약은 12시간에 한번씩 아침 저녁으로 먹어야 하는데 제가 수면패턴이 망가져서 낮에 자주 자거든요..그래서 1~2시간 간격으로 약 시간을 못지킬때가 많은데 부모님이 맞벌이시라 그럴때는 거의 오빠가 저를 챙겨줬어요. 가끔씩 집에 아빠가 일찍 들어오시면 아빠가 깨워주시기도 했구요..그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근데 어제 학원 다녀와너무 피곤해서 잠깐 쪽잠을 잤는데 일어나보니 약 시간이 1시간 정도 지났더라구요.그래서 허겁지겁 먹으려는데 아빠랑 엄마가 전화하는 소리가 들려서 엿듣게 되었어요.아빠가 제가 "너무 푹 자고 있어서 못깨웠다"고 하시니까 엄마가 "욕을 해서라도 깨웠어야지"이런 내용의 전화였어요..목소리도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거 같았고..물론 엿듣는게 나쁜 짓이긴 하지만 그 대화가 제 사상에선 너무 이해가 안되었거든요..욕하는게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은 많은데 굳이 욕까지 해야하나..?싶었어요.그래서 그때 바로 나와서 약먹고 다시 방에 들어왔어요.나중에 엄마가 오셨을땐 태연하게 저보고 나와보시라길래 나와서 아까 들었던걸 얘기하고 솔직히 욕까지 하면서 깨울 필요가 없는거 같다고 말했는데 머리가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당연히 그러는게 맞는거라고 소리 지르시는데 어차피 자주 소리 지르시고 제 생각을 말해봤자 불필요한 언쟁만 오갈거 같아 그냥 자리를 피했었어요.방문을 잠그고 있었는데 아빠가 방문 부숴버리기 전에 10초 안에 나오라고 하셔서 나갔더니, 저를 앞에 세워두시고
이새끼가 누가 그렇게 싸가지 없게 키웠냐,한번이라도 내가 혼낸적 있었냐 이러시며 언성을 높이셔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더니 대답 안해 이새끼야?이러면서 욕을 하시더라구요..자주 혼내시니까 있다고 말씀드리니  어디서 말대답이냐고 화내시고..저는 솔직히 제가 말없이 자리를 피했던건 예의에 어긋났다고 생각 하지만 대답을 하라하셔서 대답을 하면 말대답이고, 제 어떤 행동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언급도 일절 안하시고 무작정 욕만 하시면 저는 이해가 잘 안되거든요..그래서 아빠가 말씀하시는거 다 듣고 방안에서 조용히 울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아빠가 씨발,싸가지 없는..등등의 욕이 들리더락구요.그냥..그때 지금까지 참아왔던게 터진거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때 제가 학교폭력을 당했었는데요.별 이유는 없었고 당사자들도 과거에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모르겠다,정말 미안하다며 사과 받았습니다.당시에 학폭에 가야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당했는데 어린 나이에 그게 너무 상처였거든요.학교에서 수치란 수치는 다 받고, 눈물없이 보내는 날이 없었어요. 물론 5학년이면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실 순 있지만 아직은 어른들한테 기대야 하는 나이 이잖아요.그런데 저는 당시 아무한테도 기댈 수 가 없었어요. 가해자 였던 친구들은 저를 다른 친구들과 철저하게 분리 시켜 놓으려 해서 친구들에게 기댈 수 도 없었고,가족들 마저 저에게 어깨를 내어주지 않았어요.그 어린 나이에 저는 완벽하게 혼자 고립됐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절벽까지 밀어 붙여진거 같아요.
그때 정말 극도로 우울했었고 누가봐도 제 상태는 엉망이였는데 부모님은 항상 외면하셨어요.특히 아빠는 아직도 정말 원망스럽습니다.위로는 단 한 번도 해주시지 않았어요.오히려 귀찮아 하시고 외면 하셨습니다."우울증이면 정신병원가서 약이나 먹어라","집안 분위기 망치지 말고 방에서 쳐울든지 해라","넌 할 수 있는게 있냐?","씨발","좆같은","개년"..저는 그때 아빠가 해준 말 한 글자도 남김 없이 다 기억이 납니다.아빠가 해줬던 말들 은 11살 저에겐 평생 씻지 못 할 상처로 남았고,그 누구한테도 마음을 못여는 최고의 구속구 였어요.정말 그때 그 시절은 평생 뽑히지 못 할 가시로 남을거 같아요.그 후론 정말 못 알아볼 정도로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제 친구들도 같은 사람이 아닌거 같다며 역변했다고 말할 정도로요.
부모님은 지금도 그때도 가장 원망했던 사람이지만 동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여서, 어떻게 해서든 저를 바라봐 주길 갈망했던거 같아요.악착같이 저를 가꾸고 광대같이 웃기고 머리에 꽃밭 밖에 없는, 태생부터 밝았던 애 인것 처럼 살아오다 보니 부모님도 저를 봐주시긴 하더라구요.근데 너무 비참한건요,친구들이 제가 변한걸 보고 힘든 일 있냐고,언제든지 말하라고 걱정해 주더라고요.제가 웃긴 하는데 위태로워 보이고, 그냥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남들도 제가 어떤 상태인지 바로 알아봐주고 물어봐 주는데 제일 가까운 가족들은 한번도 알아챈 적이 없는게,솔직히 말이 안되잖아요.너무 급격하게 변했는데,정말 단 한번도 위태롭다고 생각한적은 없는지,이 모습이 진짜라고 생각했던건지,정말 나를 이정도로 몰랐던건지..정말이젠 빈껍데기가 됐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지난번엔 아빠한테 니가 내 딸이라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었는데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솔직히 오히려 역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쾌했어요.제가 정말 필요로 할땐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사탕발린 말을 하는게..그리고 매일 같이 저한테 너 재워주고 먹여주고 키워주는데 자기 밖에 생각을 못한다 라고 하는데,부모라면 당연히 자식을 책임지는게 맞지 않나요?책임지지 못할거면 처음부터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제가 이상한걸까요..그리고 지금껏 저한테 평생 남을 상처를 새겼으면서 저만 생각한다고 말하는건 들을때마다 너무 거북한거 같아요..20살 되면 지원 다 끊고 쫒아낼거라 하는데 뭔가 속상하기도 하고요..아 그리고 엄마 얘기는 짧게 말하자면 4학년 쯤에 엄마의 외도?로 추정되는 카톡을 보았어요.어떤 남자랑 사랑해 이런 카톡을 주고 받았는데 아빠도 아니고 모르는 남자였어요.근데 엄마가 저한테 카톡을 왜 함부로 훔쳐보냐며 혼내시더라구요.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도 하셨고..4학년때는 아빠가 회사 일로 다른지역에서 따로 지내셨어서 항상 새벽 3시가 지나서야 들어오셨고요.아예 집에 안들어 오시는 날도 많았어요.5학년때 아빠가 돌아오신 이후로는 줄어들긴 했지만..아직까지도 계속 그러셔서 가끔 아빠랑 욕설이랑 이혼 얘기가 뒤섞여 엄청 싸우시고요.늦게 들어오는걸로 불만을 말씀드리면 이렇게 라도 안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버릴거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가스라이팅이라 느껴지구요..혼내실때도 이유가 납득 안될때가 많고 혼나는 이유가 뭔지 차분하게 물어봐도 이유는 안 말해주시고 소리 지르실때가 많습니다.용돈도 자주 밀리셔서 안 주실때도 있는데 필요한게 있어서 먼저 얘기를 꺼내면 엄마 일도 아빠를 똑 닮아서 돈 달라 재촉하냐고 화내셔요. 그래도 가끔씩은 챙겨주시고 따뜻한 엄마 같아서, 더 괴롭습니다.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엄마였다면 쉽게 포기했을건데 말이에요..


그래서 결론적으론 부모님한테 너무 상처주고 싶습니다.
친구들은 그러지 말고 자취를 빨리 하거나 어른이 돼서 연을 끊으라는데,저는 이기적이게도 똑같이 상처주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제가 정상이 아닌걸까요?남들 평가하기 바쁜 부모님도 너무 싫고 질려요.너무 외롭고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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