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빠 때문에 힘들다

고갤러(211.36) 2024.11.17 07:09:14
조회 92 추천 0 댓글 3

아빠가 어릴 때 부모님 여의고 할머니랑 살다가 고아원 가게 된 케이스야

내 친엄마랑은 3살 때 이혼했고 엄마 없는 티 안나게 한다고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었어


내가 어릴 때부터 내성적이고 사람 어려워해서 학교 가면 급식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 가고 공부도 안하고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다가만 집 왔거든

그래서 학교 가는 척하고 몇번 뺴먹었다가 걸리는 바람에 집에 끌려들어갔는데

아빠가 그럴바에 차라리 같이 죽자고 베란다에서 떠밈

상체가 자꾸 창밖으로 나가지길래 주저앉고 다리에 매달려서 살고 싶다고 울면서 싹싹 빌었던게 아직도 생생함

나 겨우 초4였는데 저때 이후로 내 속이 썩어버린거 같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쓰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고

아무튼 아빠 기분 거스르지 말자고 생각해서 싫은 티 못 내고 그냥 순응하는 온순한 자식으로 살았는데

성인 되고 아빠도 많이 유해지셔서 대화도 많이 하고 아빠 기준에서만 반항인 것도 해보고 많이 친해지게 됐는데

마음을 열면 열수록 아빠는 바라는게 점점 많아지더라


아빠가 자식 혼자 힘들게 키워서 보상 심리가 강한데

자기 기분 나쁠 때 안 맞춰주거나 사소한 부탁 하나라도 안 들어주면 때리지만 않을 뿐이지 소리 지르고 폭언을 해

나도 아빠만 보면 감사하고 미안해서 잘해주고 싶고 좋은 자식 하고 싶은데

아빠가 하는 말이나 행동 때문에 아무것도 해주기가 싫어져

항상 친구랑 모임이 우선이면서 필요할 때나 바라는거 있을 때만 자식 찾고 안해주면 쓰레기 취급해


남의 자식은 이거 해줬네 저거 해줬네 하고 부러워하고 나도 좀 해달라 하는데

그 사람 자식은 부모가 그만큼 해줬겠지 사랑이라도 줬겠지 싶고

지인들이랑 있을 땐 세상 다정한 아빠인 척 자식 바보인 척 엄청 챙기는 척하는데 나랑 같이 있을 땐 시큰둥하고

고아원 친구들이 부르면 거리가 얼마나 됐든 새벽에도 달려가고

친구가 우울증이라니까 몇달씩을 여행 데리고 다녀줬으면서

정작 아빠 때문에 우울증 겪는 자식은 늘 친구보다 뒷전임


어제도 아빠가 폭언했는데 착잡하고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다

그렇게 힘들었으면 키우지 말고 고아원에 버려버리지 살려달라고 매달리지 말걸 그랬네 싶고

내가 죽으면 아빠가 고통스러워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 됨

뭐가 얹힌 것마냥 가슴이 답답하고 모든게 후회스러움

물론 나도 좋은 자식은 아니지만 아빠 때문에 힘들어질 때마다 내 인생을 도려내고 싶어짐

상처 받지 않은 척 아무 일 없었던 척도 질리는데 또 해야 된다는 생각하니까 토할 것 같고 한숨만 나온다

그냥 익명으로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푸념글 좀 써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850650 SBS에서는 부산삼성여고를 다닌 1963년생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72 0
1850649 근데 이건 불공평한게 있는거같음 ㅇㅇ(110.8) 11.17 62 0
1850648 여러분 아줌마 못 오게 할수 없습까요 [3] 이슬여왕(223.39) 11.17 92 1
1850647 인생이 너무 열등감들고 실제로 열등하다 [1] 고민갤게이(220.87) 11.17 88 0
1850645 얼굴 몸매 좋은데 키가 150이에요.. [3] 고갤러(140.248) 11.17 108 0
1850644 편의점 알바중입니다.. 고민입니다. ㅇㅇ(211.230) 11.17 79 0
1850643 여친이 남자랑 해보자는데 ㅇㅇ(211.221) 11.17 97 0
1850642 상담가면 나을수있겠지 고민갤게이(220.87) 11.17 56 0
1850641 나는 성범죄자다 고민갤게이(220.87) 11.17 82 0
아빠 때문에 힘들다 [3] 고갤러(211.36) 11.17 92 0
1850639 썸타던남자가 나한테 정떨어졌대 [3] 고갤러(218.235) 11.17 84 0
1850638 인생 ㅈ같다 다끝내고싶다 처절한십사77ㅣ(140.174) 11.17 56 0
1850637 좇같네 [2] .(121.124) 11.17 120 0
1850636 외모가 존잘 ㅅㅌㅊ~ㅆㅅㅌㅊ까진 아님? [2] 아디ㅅ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254 0
1850635 사고 싶은 게 ㅈㄴ 비싸면 어떡하냐 고갤러(218.52) 11.17 63 0
1850633 뭔가 요즘 내 자신이 싫고 무서워 [1] 고갤러(118.235) 11.16 71 0
1850632 스팽킹 받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딸기맛담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77 0
1850630 고민글 쓰지마라 [2] 고갤러(124.51) 11.16 111 0
1850629 아버지가 키스방 다니는 걸 알게됐다 [13] 고갤러(124.53) 11.16 211 0
1850628 SBS에서는 평택의 유치원 교사가 원생을 폭행한 사건을 취재합니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76 0
1850627 난 남친있음 [3] 고갤러(118.235) 11.16 95 0
1850626 나도 사람을 때리고 싶다 ㅇㅇㅇ(211.234) 11.16 70 0
1850625 급해요 고갤러(112.153) 11.16 61 1
1850623 하루 최소 3만원에서 8만원 사이에 할것 추천.. [2] ㅇㅇ(39.7) 11.16 95 0
1850622 엄마의 거짓말 점점 버티기 힘드네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23 0
1850621 같이 알바하는 누나 ㅈㄴ 못생겨서 고민이다 ㅇㅇ(222.98) 11.16 91 0
1850620 흙수저 독립하려는데 고민좀 들어주세요.. [19] 고갤러(222.98) 11.16 123 0
1850619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어떻게 됨? 고갤러(110.15) 11.16 62 1
1850618 학교에서 노상방뇨하는데 짝녀가 봄 [1] 고갤러(218.239) 11.15 100 0
1850617 트라우마인가요 [2] 고갤러(112.154) 11.15 74 0
1850616 카톡 안읽는 사람 나만 불편한가? [1] hjyu00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05 0
1850614 친할아버지 관련 고민. [2] 고갤러(112.173) 11.15 99 0
1850612 엄마가 아픈게 내탓이래 [1] 고갤러(160.237) 11.15 77 0
1850611 [회사] 내가 문제임 이ㅁ친ㄴ이 문제인거임? [1] 케찹도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03 0
1850610 SBS에서는 연예인 등에게 협박 및 금품요구혐의를 받는 BJ를 취재합니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5 0
1850609 보닌 현재 최대 고민 [4] 고갤러(122.43) 11.15 90 0
1850607 ㄹㅇ고민있음 일에대한 고민임 [1] 고갤러(106.101) 11.15 100 0
1850601 친구가 게이 같아요 [1] 고갤러(223.38) 11.14 115 0
1850600 친구 손절 해야하나요 [1] ㄷㄷ(182.31) 11.14 139 0
1850598 엄마랑 연 끊을까 고민이다 ㅇㅇ(203.149) 11.14 105 2
1850597 나 이거 정신병임? [2] 고갤러(218.55) 11.14 117 0
1850596 천하제일 불행대결 [4] 고갤러(210.96) 11.14 122 1
1850594 내 착각일지 태태(211.194) 11.14 109 0
1850592 SBS에서는 오토바이 짐 칸 속 배달 음식을 훔쳐 간 남성을 취재합니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72 0
1850591 여러분 안녕하세요 [4] 이슬여왕(221.161) 11.14 75 1
185059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이슬여왕 (221.161) 11.14 93 2
1850589 면접고민 고갤러(220.94) 11.14 49 0
1850588 SBS에서는 여직원을 성폭행 시도한 프랜차이즈 업체 회장을 취재합니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70 0
1850587 팀플 던지고 내년에 취업계로 빠질까 생각중 고갤러(61.255) 11.14 48 0
1850585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서동하 씨를 잘 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궁그미소식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83 1
뉴스 [포토] 혜리, 애교 한가득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