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 정신, 영혼, 마음

이런 말들을 안믿는다. 인간은 기계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말들을 전혀 안믿는 건 아니다. 모르겠다.

다만 뭔가 심리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체에서 작용하는 호르몬과 기타 생리적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성욕

이게 생기는 이유는 성욕과 관련된 호르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냥 성욕이 생긴다?

이상하지 않는가? 뭔가 호르몬 또는 생리적 이유에서 성욕이 생기는 것이, 원인과 결과, 인과의 법칙상 맞는 말이지..

그냥 성욕이 저절로 생기진 않는다.

그렇다면 성욕을 생기게 하는 호르몬은 무엇인가?

테스토스테론과 dht다.

이게 있어야 성욕이 생기고 딸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발기도 빳빳해지지 호르몬이 없이 성적 퍼포먼스는 안생긴다

물론 성욕의 기작은 호르몬 뿐만은 아니다..

뇌와 신경계, 도파민, 쾌락, 기억 등등 다른 심리적 루트에서 성욕이 생기고 발기가 될 수 있다.

마치 니코틴 팍팍 차있어도 담배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듯이, 반대로 금연 1년 해서 니코틴 수용체가 작동 안하는데도 담배피고 싶다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이 생기듯이

성욕은 뇌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매카니즘으로 테스토스테론과 dht, 호르몬으로 단순화 시킬 수 없다.

그런데 대체로 성욕은 남성호르몬의 작용이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성욕이 안생기면

남성호르몬이 작용하지 않는 거라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테스토스토스테론 수용체, dht 수용체, 5알파환원효소 등등 성욕과 발기이 관여하는 신경 스테로이드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즉 비활성모드이기 때문에

성욕이 안생긴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담배를 예로 들면

하루 2갑 피는 골초와 하루 5개비 피는 사무직 여자랑

뇌에서 니코틴 수용체의 감수성과 활성도는 확실히 다르다.

그러니까 골초보다 사무직 여자가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적게 든다는 말이고, 사무직 여자의 뇌가 니코틴과 니코틴 수용체가 반응과 활성이 적다.

그런데 그 사무직 여자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하루 3갑씩 피던 골초였다면???

그때는 훨씬 니코틴이 많이 필요했겠고 니코틴이 뇌 세포에 훨씬 많이 달라붙었겠지..

그러나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담배를 줄여나가면서 니코틴 수용체 역치를 높혀서 니코틴이 덜 달라붙는 뇌로 바꾼 거다.

이렇듯 성욕도 흡연과 같다.

자꾸 야한생각하고 쪼물락거리고 딸이 습관화되면

뇌에서 성욕을 자극하는 남성호르몬과 수용체가 활성화되고

신경스테로이드가 많이 필요해진다는 말이다.

담배를 피고 싶다는 흡연욕구는 나코틴 수용체의 역치가 낮아지는 것이고

성욕도 dht 테스토스테론 수용체 역치 낮아지는 현상.

그래서 낮은 역치에서 계속 호르몬이 수용체에 달라붙으니까

호르몬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활성화되고, 현자타임(담배핀 직후) 겪고

또 치고, 또 피고, 무한반복..

그냥 성욕은 담배랑 똑같다.

성욕은 생활습관과 의지로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