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치장

연어장같은 맛이었음. 자칫 느끼하고 비릿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름진 풍미를 적당히 짭짤한 간장이 잡아주면서 소주 한잔과 밥 한술이 간절해지는 그런 맛이었음. 아주 좋았음.

2. 콘치즈와 샐러드

콘치즈는 콘치즈였고 샐러드는 샐러드였다.

3. 참치 본체

참치도 연어같은 맛을 낼 수 있구나 하는걸 깨닫게 해준 메뉴였음. 참치와 연어를 나란히 두고 비교하는게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대단한 미식가가 아닌 본인의 좁은 식견으로 참치와 연어가 비슷하다는 것은 엄청난 극찬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함.

그동안 아따시쟝이 먹어온 참치는 종잇장에 소금물 적셔놓은 것 같은 식감과 맛만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생선이었음. 그런데 여기서 먹어본 생참치는 어릴때 읽었던 미스터 초밥왕에 나온 "기름진" 생선이 뭔지 알려주는 진짜 참치였음. 그동안 배달참치집에 속아왔던 자신의 인생이 후회되는 맛이었음.

4. 참치 배꼽살, 그리고 참치 머릿고기?라고 했나? 아무튼 ㅇㅇ

주인장이 배꼽살은 일단 와사비만 곁들여서 먹어보고, 머릿고기는 소금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보라고 했음. 소고기도 좋은건 일단 양념 없이 소금만 찍어서 먹어보라고 하잖음? 생선도 그거랑 비슷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머릿고기(머릿고기가 맞는지 확실히 기억이 안남)는 생선이 아니라 야들야들하게 구워낸 소갈비살 같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났음.

참치 배꼽살은 자꾸 연어얘기해서 촌스러워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연어같은 맛이 났음 ㅇㅇ 

여기까지 쓰다가 자꾸 연어얘기밖에 못하는 본인의 좁은 식견이 너무 우스워서 여기까지만 쓸래

뭔가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아는게 없으니까 다채로운 표현 없이 똑같은 소리만 하게 되고, 글 쓰는것도 재미없고 읽는것도 재미없을거같음

아무튼 진짜 참치의 맛을 알려주신 ㅇㅇ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술한잔 하면서 곁들인 스몰토크도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