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랑 산책하던 중에

횡단보도 건너려고 뛰어가는 아저씨보고 우리 강아지가 살짝 흥분해서 달려가더라고. (목줄은 당연히 함)

근데 아저씨가 악 하더니 지나가려던 나를 불러세우면서

강아지가 방금 자기 물었다고 하는거야.

작은 소형견이라 그 사이에 물어봤자 얼마나 세게 물었겠나 싶은데 일단 연락처 주기는 했거든?

그리고 나중에 아저씨 아내한테 연락와서

광견병 접종 여부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고 

진료비랑 약값 영수증 보내기에

미안하다고 하고 5만원 보내주고 끝내려했는데

전화해서는 아까 사과도 제대로 안 했다고 들었다고 황당하다며 병원비 위자료 명목으로 30만원 요구하고 1년 이내 개물림 사건이 원인이 된 패혈증이나 광견병 증상 발현 시 해당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쪽으로 조건을 달려고 하는 거야.

너무 과도한 것 같아서 내가 답장 안 하고 무시했어.

한참 후에 연락와서 합의는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기에

내가 20만원으로 깎아줬음 한다고 그러면 나도 합의 생각있다고 하니까

초반에 합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제대로 사과했음 충분히 그럴 의사가 있었지만

이제는 안 될 것 같다고 법적 절차 밟겠다고 하네.

솔직히 같은 동네 사람이고

조그만한 소형견인 데다가

몇 번 사과도 했는데

그 쪽에서 이 정도로 하는 건 너무 하지 않아?

내가 잘못한 거야? 그 쪽이 잘못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