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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 불쌍하다고 생각하는분들..

피돌이(118.128) 2010.07.17 08:16:22
조회 79 추천 0 댓글 5

주절주절 적어볼게

초등학교 시절. 집에 아버지하고 어머니 정말 많이 싸우시더군. 어린나이에 이유는 몰랐지만 그냥  짜증나고 싫었어.

머때문에 싸운지는 몰랐는데 내가 중학교 1학년 될때. 사건이 한번 터졌지..

어머니가 다단계 비스무리한거 넘어가셨는지 집에 모아뒀던 통장 싹 비우고 거기다 사채까지 물어놓고 완전 개 난장판으로 만들어놨더군

집에 차압딱지 들어오나 싶어서 쫄았어 존나 짜증나더라고 안그래도 공부때문에 미치겠는데..

차압되는건 막으려고 법적으로 이혼하고 그렇게 몇개월 살았는데 어머니가 아무말도 없이 집을 나가더군..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남자문제로 그런거 같더라고.. 머 집나간건 그냥 묵묵하게 넘어갔어 (솔직히 어린나이에 실컷 울었다 어머니 집나간 충격에)

근데 후에 집에 전화가 오던데 아버지가 받으셨지. 외가쪽에서 전화와서 쌍욕을 하더군.. 우리딸 망쳐놨냐 이런식으로.. 뭘 어떻게해 -_- 집나갔는데

어쩌라고.. 그래도 아버지가 정말 우리 형제를 참 많이 아끼셔서 새벽 야근까지 하고오셔도 우리 밥은 꼭 챙겨놓고 나가시더라.. 그래도 철없는 나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서 폐인짓만 하고 공부도 제대로안하고.. 제대로 막장이였어.. 그래도 성품은 착했는지 양아치짓은 안했다. 그나마 책은 좋아해서

도서관 사서하면서 책만 실컷 읽은거 같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큰 화물차 트럭일을 하시는데 장거리를 많이 하셨어.

일하시다가 걱정을 많이 하셨는지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트럭 차 위에서 떨어지셔서 다리를 다치신거야. 기가막힌건 다친상태에서 서울이였는데 나는

우리가족은 울산에 살아. 그래도 서울에 입원하면 우리가 병문안 오기도 힘들고 멀리 떨어진다고 생각하셨는지

울산까지 그 아픈 다리로 운전해서 악착같이 내려오신거야

병원가서 엑스레이 봤는데 다리뼈 완전 가루됐더라. 의사선생님도 기가막혀하시더라. 이 다리로 어떻게 내려왔냐고. 정말 철없는 나는 그 소리 듣고도

그냥 무덤덤했어. 그냥 다치셨구나.. 그래놓고 철없고 개념없는 나는 병문안 한번 안갔지 학교다닌다는 핑계로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해대고. 

변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싸우는게 질려서 가족한테 정이 없었나봐..
 
어머니 집나가고 한동안 친할머니께서 돌봐주셨는지 우리를 돌보기 힘드시다고 그냥 나가시더군.
 
그래서 나랑 동생만 남겨졌어.. 밥 내가 해먹고 집안 살림 내가 하고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보험일 하시는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를 아버지 병문안 하는 곳 데리러 가주셨어.

알고보니 보험일로 병원에서 만났는데 아버지하고 친구처럼 지내시는 분이셨어.

우리 사정을 딱하게 보시고 그 아주머니는 우리 살림살이를 살아주시고 밥도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처음에는 적개심으로 봤지만 차후에는

고마우신분이구나. 어머니 같은 존재가 있다는게 이렇게 좋다니. 새어머니가 되셨으면 좋겠다 할 정도록 우리를 챙겨주시고 정신교육도 시켜주시고

정말 좋으신 분이셨어. 그리고 고마운 분이셨지.. 그렇게 지내다.. 그 아주머니는 아버지와 같이 살기로했어. 우리를 돌보기위해 새 가족이 되기위해.

그래. 지금의 새어머니. 생모보다 더 어머니 같은 우리 어머니야. 그렇게 살다가 소식없던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지.

새 어머니가 전화 받고 나한테 바꿔주셨지. 대강 눈치채셨겠지.

나 : "여보세요."
생모 : "OO야 엄마다. 아까 받은 여자 누구야?"
나 : "새어머니인데요?"
생모 : (울먹거리면서) "왜 기다려주지 않았니."
나 : "먼져 버리고 떠나신게 누군데요."
생모 : "나 아팠단 말이야.. ㄴㅇㄻㄴㅇㄹㄴㅇㄻㄴㅇㄹㄴㅁ"

아니 아프다고 해도 집에 자식들 어떻게 지내는지 전화 한통 없는가 말이다.. 휴대폰으로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먼말인지 기억이 안나. 그 뒤에 말만 대충 기억나는군.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잘살고.." 하고 끝이였다.

내가 왜 이렇게 냉정하게 대했냐면 평소에 생모는 날 아끼지 않으셨어.

희안하게 동생만 아끼고 편애를 하더군. 정나미가 다 떨어진거지. 어릴 때 동생은 잘못을 해도 안아주면서 타이르고 나만 꾸짖었지.

거기다 더 기가 막힌건 집나가고 돈이 궁했는지 내 교육 보험료까지 빼내서 다 리셋을 시켜놨더군. 더 기가 막힌건 내 이름으로 휴대폰 개통시켜놓고

휴대폰 비용 내지도 않아서 신용불량자로 넘어갈뻔했어. 그것도 아버지가 다 내고 해지했지. 어쨋든 어머니 같지도 않은 어머니하고 의절하고

이렇게 지금은 정말 어머니같으신 새어머니하고 같이 살고있어. 지금의 어머니는 게임중독에서 날 벗어나게 해주시고 정신교육도 시켜주셨어.

항상 비판적인 나에게 희망을 주셨고 웃고 살 수 있게 해주셨어. 내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야.

지금은 생모가 날려버린 교육보험료가 없어서 촌구석 듣보잡 지거국 들어가서 다녀보겠다고

학비벌고 긱사비 벌고 용돈벌면서 이렇게 알바를 하고있지만 전혀 힘들다고 생각하지않아.

처음에는 돈때문에 학교나 다니겠나 싶었는데 하면 되더라고. 내가 항상 되새기는 말이 있어.

"안되는 일은 없다. 다만 되지 않는건 노력이 부족해서 아직 보이지 않은것뿐. 내가 한다면 다 된다."

머 세계정복 이런거 한다는게 아니고 목표를 세우고 하면 그 목표에 가깝게 노력하게 되고 결국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는거야

지금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있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있고 나름 아르바이트 하면서 열심히 살고있어.

솔직히 불쌍하다 불쌍하다 해놓고 별거 아니야. 나도 써놓고 별거 아니네.. 지금 주변에 봐바 불쌍한 사람들 얼마나 많아.
 
우리는 사지라도 멀쩡하니까 일을 할수있는거고 알바갤에서

이렇게 한탄도 하면서도 또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일하러 나가고 월급 나오면 좋아 미칠 수도 있고 한다고 생각해..

너무 자신을 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열심히 하면 뭐가 보일거야. 쥐 구멍에도 볕뜰날 있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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