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의 색상 만큼이나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의 옵션이다. 엠비언트 라이트 같은 디자인과 관련된 옵션도 있지만, 대부분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옵션들은 주로 어떤 것을 넣을지 고민한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안전 옵션을 한번이라도 사용하면 옵션값 뽑았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선호하는 옵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충돌방지 시스템들
많은 신차들에 자율주행시스템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기대할 순 없다. 그렇기에 많은 운전자들은 직접 운전하면서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최근 많은 신차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옵션인 긴급제동 장치는 운행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이나,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들을 대비해 빠르게 차량을 멈추는 기능이다.
과거에는 자동차만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자전거나 교차로 좌회전 구간 등 여러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미국의 IIHS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돌 방지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충돌 방지 기능이 없는 차량보다 사고율이 43%가 낮았으며, 전방 충돌 방지만 있어도 사고 위험이 17%가 낮아지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최근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충돌 방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넣는 방향으로 더욱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을 신경 쓰고 있다.
에어컨과 히터보다
뛰어난 통풍&열선시트
자동차 통풍 시트는 한국인의 필수 옵션이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무조건 넣는 옵션 중 하나다. 주로 자동차 시트는 가죽으로 제작되어 여름에 엉덩이나 허벅지, 등에 땀이 차게 되는데, 이런 문제를 통풍 시트가 쉽게 해결해준다.
반면 겨울에는 바깥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타게 되면, 얼음장 같은 시트를 마주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능이 바로 열선시트다. 공기를 따듯하게 해주는 히터와 다르게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열을 전달하는 것으로 통풍 시트와 자동차 필수 옵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수입차들이 통풍과 열선 시트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많은 차량에 통풍, 열선 시트가 추가되기도 했다.
미래지향적 옵션
운전자를 위한 기능
과거 최고급 승용차나 대형 SUV 등에 사용되었던 기능인 HUD가 최근 많이 상용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켓스앤드마켓스라는 시장 규모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0년 HUD 시장은 13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46억 달러로 성장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HUD의 기능은 과거 속도와 방향만 알려주던 것과 다르게 최근 AR 기술이 발전하면서 HUD의 발전도 함께 나아가고 있다. 게다가 과거 수입차에만 있던 HUD가 국산차에도 대거 적용되면서, 오히려 국산차의 HUD가 더 뛰어난 모습들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GV70에 적용된 HUD는 ‘핸들을 잡으시오’ 같은 경고와 앞 차량의 모습까지도 보여줌으로써 보다 운전자의 편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옵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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