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공식 의전용 차량으로 선정되었다. 기존에 없던 G80 롱휠베이스 모델은 테스트카가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G20 정상회의를 위해 특별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 G80 롱휠베이스 전동화 모델 44대를 포함하여 일렉트리파이드 G80 87대, 아이오닉5 262대 등 총 393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그런데, 발리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제네시스가 아닌 벤츠에 몸을 실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글 김현일 기자
인도네시아 언론의 보도
“제네시스 아닌 벤츠 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는 15일 자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를 선호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KOMPAS는 해당 장면을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는 한국산 차인 제네시스 G80을 이용하지 않고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를 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대통령 내외가 벤츠 S600 가드를 선택한 이유를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라고 서술했는데, 대통령실은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는 입장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희 쪽에서 벤츠를 요청한 적 없고, 제네시스 G80도 저희가 요청한 게 아니다”라며 주최 측이 제공한 대로 차량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공식행사 이동 때는 G80 이용
픽업차량 신경 썼어야 했다는 지적도
대통령실은 “공식행사 이동 시에는 제네시스 G80 차량을 이용했다”라고 해명했고,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 공식 유튜브에는 김건희 여사가 G80 전동화 모델을 이용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해, 한 업계 전문가는 모터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G80이 VIP를 경호하기에 다소 모자랐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윤 대통령을 발리에서 벤츠에 태웠는가’라는 글을 게재하며 비판했다. 그는 “각국 지도자를 맞는 픽업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시진핑이 홍치를 탄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절호의 홍보 기회를”
네티즌들의 반응은
인도네시아 언론 KOMPAS는 같은 날 ‘모든 정상이 G80을 타는 것은 아니다’라는 보도를 통해 벤츠 S600 가드, 벤츠 AMG G500 가드 등의 방탄 차량이 이용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 일부 대표단은 G80에 의존하고 있다”라는 사실도 보도했다.
한편, 벤츠 의전차량 논란에 네티즌들은, “G80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으면 좋았을 텐데”, “의전차량에 좀 더 신경 쓰지”, “주최 측이 하라는 대로 했다는 해명은 좀 별로네요”, “자국 대통령도 거르는 전기차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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