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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넣어주고 500만 원 올렸다고?” GV60 연식변경 후 달라진점 살펴보니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19 09:48:32
조회 2358 추천 3 댓글 11
														

제네시스 2023년식 GV60 공개
세부 옵션 대폭 조정 이루어져
가격 최대 500만 원 증가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로부터 분리되어 자체 브랜드가 된 이후인 2021년 9월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GV60은 제네시스의 가장 독특한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오닉5, EV6와 동일한 E-GMP 플랫폼으로 제작한 모델인 GV60은 제네시스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며, 디자인적으로도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른 SUV인 GV70, GV80과는 확연하게 다른, 좀 더 스포티한 모습을 보이며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판매량 측면에서는 올 한해에만 5,427대가 판매되며 제네시스 판매량 5위라는, 고급 전기차 수준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물론 4위인 GV80과 3배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출시 이후로 벌써 2번째 해를 맞이하는 GV60이기 때문에, 시장성 측면에 어느 정도 증명이 된 상황에서 제네시스 역시 상품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고, 곧 2023년식으로 연식 변경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번 모델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2가지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옵션과 가격이다. 특히 가격은 트림에 따라서는 최대 500만 원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이 가격 차이가 과연 타당한지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제네시스 GV60 /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chaesihyung’

플로팅 콘솔 / 사진 출처 = ‘제네시스’

2023년 북미 올해의 차 후보
현대의 도전이 모두 담겨있다


GV60이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지라도, 차 자체가 절대 못 만든 차가 아니라는 사실은 북미 올해의 차 SUV 후보에 기아의 EV6와 함께 선정되었다는 점이 방증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스탠다드를 제외하면 모두 사륜구동을 지원하며, 후륜 모델 기준으로도 주행거리가 451km에 달하기 때문이다. 언급한 것처럼 호불호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만 사전 예약이 10,000대를 달성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 중 하나는 GV60에 현대의 실험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제네시스 X 콘셉트카에 적용되었던 크리스털 스피어, 2D 제네시스 로고가 새롭게 적용되었으며, 옵션으로는 현대가 최근 전기차 모델들을 중심으로 옵션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나 뱅 앤드 올룹슨 스피커, 결정적으로 현대차 최초로 근적외선 얼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 커넥트’도 옵션으로 지원하며, 여기에 지문인식 시동 기능까지 탑재하면서 사실상 키가 없어도 문을 열고 주행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 최초의 국산차이다. 여기에 디지털 키 2, 일부 모델에는 차량 무선 충전 기능도 적용되는 등, 현대가 이러한 새로운 사양들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시도하는 것이 신기한 정도.

디지털사이드미러 습기 문제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GV60 코너링 / 사진 출처 = 유튜브 ‘AUTO VIEW’

차체 결함 이슈도 무시 못 해
대표적으로 오버스티어 현상 논란


하지만 많은 실험은 동시에 많은 오류와 결함, 실패를 수반하기도 한다. 이는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하게 안전과 관련된 기능의 이슈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못 했다. 얼마 전 전기차, GV60 동호회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 6에도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내부에 습기가 차면서 후방 식별이 어렵다는 이슈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이 147만 원에 달하는 절대 낮지 않은 가격임을 감안한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여 렌즈 교체와 모듈 전체 교환 서비스를 무상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물론 단순히 ‘논란’에서 그친 사건도 있었는데, GV60의 자체 자세제어 장비, 이하 ESC를 해체하고 달릴 경우 커브 상황에서 의도한 것보다 차가 코너 안쪽으로 파고드는, 일명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는 이슈였다. 하지만 이는 GV60처럼 짧은 휠베이스에 높은 후륜 모델들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구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결함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페이스 커넥트 /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 GV60 / 사진 출처 = ‘클리앙’

이번 연식 변경은 옵션이 주인공
전 트림 가격 상승은 좀 너무해


곧 출시될 2023년식 GV60의 핵심은 상품성 개선이다. GV60에서 가장 평이 좋았던 개별 옵션인 페이스 커넥트를 전체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차량 배터리에 외부 전자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V2L, 기능, 배터리 관리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 기능 역시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퍼포먼스 모델에는 마치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 듯한 가상 변속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운전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다만 이번 연식 변경에서 대대적인 가격 상승이 예정되었는데, 스탠더드 후륜 모델은 6,493만 원으로 기존보다 503만 원이 올랐으며, 사륜 모델은 6,836만 원으로 377만 원, 마지막으로 퍼포먼스 모델은 7,406만 원으로 431만 원이 올랐다. 성능, 디자인에서의 변화가 아니라 옵션 요소들에서의 변동으로 이 정도 가격 상승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실제로 연식 변경 모델을 출고 받은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60 / 사진 출처 = ‘EVPOST’

신도시 대표 차량 중 하나가 된 GV60
네티즌 ‘이 가격이 맞긴 한 거냐?”


의외로 GV60은 최근 동탄, 위례와 같은 신도시들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하는데, 경제력이 높은 20~30대 여성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다양한 첨단 기능과 더불어 뛰어난 성능까지 갖추면서, GV60은 현대 아이오닉5나 기아 EV6가 아닌 고급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어필이 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소비자들은 이번 연식 변경에서 가격 상승에 초점을 맞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좋은 옵션 기본 적용해준 건 알겠는데 그게 3, 4백만 원 더 받을 건 아닌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안 그래도 비싼 거 이해가 안 가는 차인데 가격을 저렇게 올리는 게 이해가 안 간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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