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공개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7세대(CN7)로 풀체인지 후 5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이번 모델은 준수한 모습으로 다듬어져 일명 ‘삼각떼’로 불리는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흑역사를 반복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켰다.
현재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내외관 디자인 일부만 공개되어 세부 사양 및 가격은 아직 베일에 감춰져 있지만 워낙 큰 기대를 모은 신차인 만큼 곳곳에서 다양한 추측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없던 몇 가지 첨단 사양의 추가가 확실해졌으며 가격도 어느 정도 인상이 예고된 상황인데,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격 책정에 따라 판매량은 물론 준중형 세단 시장의 운명이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 이정현 기자
경차 다음으로 저렴한 준중형 세단
기존 모델보다 경쟁 차종 많아진다
지난 몇 년간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연식 변경 모델에서도 100만 원단위의 가격 인상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페이스리프트 및 풀체인지는 300~500만 원 이상 뛰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아반떼, K3 등 준중형 세단은 경차를 제외한 국산차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해 많은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로 선택받아 왔다.
현행 아반떼는 1.6 가솔린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1,886만 원에서 시작한다. 기본 2,130만 원인 소형 SUV 베뉴보다 저렴하며, 경차를 제외하고 아반떼보다 저렴한 모델은 1,785만 원에서 시작하는 기아 K3가 유일하다. 사실상 베뉴, K3 등이 아반떼의 몇 안 되는 라이벌인 셈이다. 하지만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인상될 가격으로 인해 경쟁 차종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률 8~12% 유력
2천만 원 넘겨 시작할 듯
올해 현대차가 출시한 첫 신차 코나의 경우 금리 인상, 불경기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가격 인상 폭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구형 대비 15.1% 올랐으며 1.6 가솔린 터보는 16.2%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무려 19.7%에 달하는 인상 폭을 기록했다. 그랜저 역시 2.5 가솔린은 9.5%, 3.5 가솔린은 11.2%에 달하는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따라서 업계는 아반떼가 코나, 그랜저와 달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며 SUV 라인업 대신 세단 라인업의 가격 인상 폭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고려해도 8~12%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가격이 10%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1.6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약 2,050만 원, 풀옵션 가격은 3천만 원이 넘어가는 셈이다. 그간 코나, 셀토스 등 소형 SUV는 준중형 세단과 가격 차이가 있어 판매량 간섭이 크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셀토스와 가격 겹칠까?
판매량에 운명 걸렸다
만약 이달 중 공개될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의 가격대가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면 아반떼 수요 일부는 소형 SUV로 이탈할 수 있다. 가격 인상률을 10%로 가정해 스마트 2,053만 원, 모던 2,357만 원, 인스퍼레이션 2,766만 원이 된다면 시작 가격 2,100만 원인 셀토스와 가격대가 대부분 겹치게 되며 풀옵션 욕심을 내려놓고 2,468만 원에서 시작하는 코나로 눈을 돌리기에도 충분하다.
따라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량은 디자인, 상품성보다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 추이에 따라 현대차가 준중형 세단 라인업 재정비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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