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전기차가 있다. 바로 제네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의 이야기다. 그간 공식 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다뤘으니 오늘은 이 차량의 실물 사진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나눌까 한다.

공식 이미지와 달리 상대적으로 익숙한 검은색, 회색 컬러가 포착됐으며, 이에 대해 네티즌은 “의외로 괜찮다”, “나는 그래도 별로다”라며 호불호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또한, 공식 이미지의 강렬한 첫인상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던 각종 옵션에 관한 이야기도 화두에 올랐다. GV60의 실물부터 옵션까지 다양하게 살펴보자.

GV60은 어떤 차?

공식 사진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뜨거웠다

GV60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처럼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전용 전기차다. 제네시스 특유의 디자인 감성은 살리면서, 전기차답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돼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며 디자인에 대한 화제도 일고 있다. 디자인은 언제나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지만, 특히 GV60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는 첨예하게 갈렸다. 일각에선 “앞이 곤충룩이다”, “잠자리가 모티브인가”라며 혹평을 더했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차별화 잘 한 것 같은데”, “색이 문제다. 색만 바꾸면 예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물 느낌은 어떨까?

전면부 살펴보니

지금부터는 공개된 이미지가 아닌, 포착된 실물 사진을 기반으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자동차의 첫인상으로 불리는 전면부부터 보면, 먼저 제네시스 차량임을 드러내는 두 줄의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띈다. 다만 그릴은 차 하단 범퍼로 내려 달면서 브랜드 내 다른 모델과 인상이 사뭇 달라졌다.

사진 속 검은색 GV60은 공식 사진에 등장했던 라임 컬러와 달리 그릴과 차체 사이 컬러 차이가 없어 시크한 인상을 자아낸다. 공식 사진에선 좀 더 스포티한 이미지였다면, 검은색 차량은 전체적인 톤이 통일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주는 모습이다.

전기차임을 강조?

측면부 특징들

측면부는 트렁크 쪽 천장 라인을 낮춰 쿠페처럼 디자인했고, 전반적으로 곡선의 부드러움을 살렸다. 도어 손잡이도 차체 안으로 내장해 깔끔함을 더했다. 손잡이는 차량 스마트키를 가까이 가져가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형태다.

특이한 점은 전체적인 루프라인이 쭉 이어지는 형태가 아닌, C필러 부분에서 심장박동을 표현하듯 꺾여 표현됐다는 점이다. 전기차라는 것을 강조하는 나름의 표현 방식일 수도 있겠지만 특이한 디자인인만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후면부는 그래도

익숙한 형태다

마지막으로 후면부를 살펴보자. 공기 저항을 개선하는 스포일러 부품을 후면 유리창 끝단에 달아 독특한 모습이다. 여기에 두 줄 디자인의 리어램프는 헤드램프와의 조화를 맞추며, 제네시스 차량이라는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공식 사진 공개 당시, 많은 혹평 속에서도 “전면부보다는 후면부가 낫다”라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전체적으로 무난한 인상이다. 사선으로 약간의 변화를 준 두 줄의 리어 램프 역시 공식 사진 공개 전부터 유출되었던 터라, 꽤 익숙하다고 볼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본 탑재된다

첫인상이 너무나 강렬하고 인상 깊었던 터라, GV60에 관한 다른 요소들은 주목받지 못한 부분이 다소 있다. 지금부터는 디자인에 가려졌던 GV60의 각종 옵션에 관해 좀 더 알아볼까 한다.

먼저 제네시스 GV60은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아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무려 기본 탑재된다. 그간 대부분 어딘가에 묶여서 패키지 옵션으로 100만 대의 가격을 더 내야만 탑재할 수 있는 옵션이었는데, 해당 옵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업계 최초로

배터리 전기차에

무선 충전 지원한다

게다가 GV60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차량이기도 하다. BMW가 2018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으로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한 적은 있지만, 배터리 전기차에 이 기술을 탑재한 건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다. GV60의 무선 충전 속도는 11㎾로 1시간 동안 최대 11㎾의 전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완충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되는데,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일반 완속 충전기에 비해 크게 빠른 속도다. 다만 무선 충전 옵션은 선택 옵션인데, 올해까지 600대로 제한해서 출고한다고 하니 무선 충전을 원한다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듯하다.

가격은 어떨까?

6,000만 원 미만?

GV60의 생산은 울산 2공장에서 맡는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원을 위해 기본형 제품이 6,000만 원 미만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독자 모두 잘 알고 있듯이 6,000만 원이 넘으면 국가 보조금을 50%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가격 비싸면 폭망할 것 같았는데 이러면 예상외의 판이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물론 아직 확실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말이다.

GV60의 실물 사진이 포착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물론 일각에선 “난 아직도 별로야”, “제네시스보다는 현대 엠블럼이 더 잘 어울린다”, “제네시스 이미지랑 안 어울린다”, “앞에 쉐보레 느낌인데. 확실히 프리미엄 느낌은 아니다” 등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하지만 “블랙이랑 실버는 그래도 좀 괜찮네”, “GV60 기대된다”, “오 이쁜데?”, “시트로앵인가 싶었는데, 제네시스가 맞긴 하네”, “첫인상 진짜 별로였는데 블랙은 그래도 깔끔하다” 등의 평가도 다수 존재했다. 확실히 공식 사진만 공개됐을 때와 비교하면 비교적 분위기가 나아진 듯 보인다. GV60에 대한 독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