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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보는 자동차인데 이차 너무 궁금해 죽겠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4 10:04:50
조회 3029 추천 10 댓글 17
														



사진 = 오토포스트 독자 '조영민'님 제보

오랜만에 구독자님께서 제보해 주신 자동차 사진으로 글을 적어본다. 오늘 만나볼 차는 미쯔오카의 가류다. 음…자동차 매니아가 아니라면 미쯔오카라는 브랜드가 상당히 생소할 거라 생각된다.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오듯이 일본의 자동차 한 자동차 브랜드로, 다른 회사 자동차들을 기반으로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다.


놀랍게도 이 미쯔오카는 과거 대한민국에서 정식으로 수입된 적이 있는 굉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몇 안 되며 차값마저 비싸다 보니 판매량은 극히 드물었었다. 그런 의미로 오늘 이 시간은 미쯔오카에 대해서 그리고 구독자 조영민 님의 제보 사진에 담겨 있는 의문의 차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작은 회사다

미쯔오카는 1968년 2월에 설립이 된다. 일본의 소규모 자동차 회사로써, 다른 회사의 자동차들을 사들여와 그 차를 기반으로 독특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스킨 체인지 한 차량들을 생산한다. 음…. 엄밀히 말하자면 스피라처럼 카로체리아 혹은 코치빌더 방식에 속하는 이 제작 방식이다. 


미쯔오카가 생산한 차량들의 디자인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차량들은 롤스로이스 또는 클래식 벤츠의 디자인을 많이 반영하여 만들어졌다. 사실 말이 좋아 반영이지 흡사함이 마치 짝퉁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여하튼, 소규모 업체라고 해도 꽤나 건실한 회사다. 일본 도야마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일본 도야마, 요코노에 제조공장이 있으며 태국에도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직원 수는 2018년 통계 기준 426명, 2019년 12월 자료 기준으로 순수익만 356만 달러, 총자산은 1.12억 달러이며 이중 수입차 딜러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

미쯔오카는 원래

자동차 멀티샵이었다

미쯔오카는 창업자 미쯔오카 스스무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된다. 일본 도야마에서 판금도장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쯔오카자동차공업을 1968년에 런칭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중고차 시장에 발을 뻗어 BUBU라고 부르는 중고차 판매사업 카숍미쯔오카자동차도 함께 추진되었다가 1979년에 법인화를 추진하면서 두 회사가 통합되었고, 이 법인이 주식회사 미쯔오카자동차다.


미쯔오카 브랜드 이전에 주된 사업은 중고차 판매였다. BUBU라는 브랜드명으로 1982년에 겐츠키 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50cc 엔진을 품은 미쯔오카의 첫 모델 마이크로카 ‘셔틀’을 생산했다.


셔틀을 출시하면서 대박을 터트린 미쯔오카는 1994년에는 로터스 세븐의 레플리카인 ‘제로 원’을 형식 승인을 받게 되었으나, 정식으로 자동차 회사로 인가가 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바람에 1996년에 본격적으로 일본의 10번째 자동차 회사로 등록되었다.



미쯔오카의

중형 세단 가류 2세대

미쯔오카 가류는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ll를 모티브로 한 차량이다. 첫 출시는 1996년에 출시되었으며 1세대 가류는 택시로 널리 사용되었던 닛산 크루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중에서도 민수용 사양인 크루 살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놀랍게도 L6형 엔진인 RB20E OHC 엔진을 사용하였으며, 5단 수동변속기와 4단 자동 변속기를 제공하였다. 이후 1999년에 오늘의 주인공인 가류 2세대가 출시하게 된다.

Y34형 닛산 세드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류 2세대는 2.5L, 3.0L VQ25DD 형 V6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파워 트레인은 전작과 똑같은 5단 수동변속기와 4단 자동변속기를 제공했다. FR과 4WD 중 선택이 가능했고 스탠다드와 디럭스 두가지 트림이 존재했다.


좌핸들 사양의 가류도 존재한다. 인피니티 M35를 기반으로 VK45DE 형 V8 엔진이 탑재가 된 수출형 사양이다. 이 차는 미쯔오카에서도 많이 만들지 않은 차량으로써 적은 양만 생산이 된 차량이다.

사진 = 보배드림

보배드림에

매물로 나온 가류 2세대

구독자님께서 제보해 주신 차의 자료를 모으기 위해 검색하는 도중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해당 제보 차량은 보배드림에 매물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되며, 현재는 판매가 완료되어 있는 것으로 떠있으며, 그 팔린 차가 오늘 목격 콘텐츠에 등판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연 이 가류 2세대는 미쯔오카 코리아의 정식 수입 버전인지 궁금해져서 매물 설명란을 차근차근 읽어봤다.

사진 = 보배드림

그러나 아쉽게도 미쯔오카 코리아의 정식 버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직수입으로 2011년에 최초 등록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측에 속하는 가류 2세대 좌핸들 버전이며 파이널 버전인 차량이니 소장 가치 면에선 훌륭해 보인다.


현재 미쯔오카는 지속적으로 신차를 꾸준히 내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도요타 RAV4를 기반으로 미쯔오카 최초의 SUV 모델 버디를 출시하였고, 이 외에도 2012년도에는 전동 삼륜 트럭, 닛산 마치를 기반으로 한 뷰트 나데시코 등등 꽤나 다양한 차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쌍용차의 칼리스타와 비슷한 면모가 많이 보인다. 


쌍용차는 공장 라인을 운영하여 양산차를 생산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1대당 2~3명의 인원이 달라붙어 차를 생산했던 칼리스타는, 비록 국내에선 실패작으로 남아 잔존 수가 극히 드물지만, 그만큼 과거에도 이런 수제작 자동차 시장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예시가 되었고, 여전히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명차 혹은 전설로 남은 차량이다. 과연 칼리스타가 시대를 잘못 타고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미쯔오카처럼 수제작 차 사업만 따로 분리되어 꾸준히 명맥을 이어나가진 않았을까라는 그냥 한번 되지도 않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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