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량 부진에 잇따라 가격 정책을 변경하고 나섰지만, 역효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동안 테슬라는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판매량을 견인했다.
그러나 너무 잦은 할인 탓에 수시로 가격이 변동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생겼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신뢰 감소로도 이어지는 결과로 나타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악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10%에 달하는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3주 전에 가격 인상하더니 이번엔 할인 정책 펼쳤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지난해 대비 8.5%가 감소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최초이다. 지난해 1분기 동안 36% 성장했던 테슬라는 올해 같은 기간 8% 성장에 그쳤다.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 테슬라가 내놓은 답은 할인 정책이었다.
독일에서는 모델 3 후륜구동의 가격이 4만 2,990유로(약 6,307만 원)에서 4만 990유로(약 6,010만 원)로 2천 유로(약 300만 원)를 인하했다. 중국에서는 24만 5,900위안(약 4,670만 원)이던 모델 3의 가격을 23만 1,900위안(약 4,405만 원)까지 내렸다. 미국에서도 모델 와 모델 S 모델 X의 판매 가격을 2천 달러(약 275만 원)씩 할인하고 나섰다. 이번 달 1일 모델 Y의 가격을 천 달러(약 137만 원) 인상한 지 불과3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오르내리는 가격에 비판 일론 머스크 직접 답해
테슬라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의 모델 Y 가격을 천 달러(약 275만 원) 인하했다. 그러고서 1일 도로 천 달러(약 275만 원)를 인상했고, 동시에 최대 5,200달러(약 716만 원) 상당의 재고 할인을 없애면서 혜택을 줄여 나갔다. 오르내리는 테슬라 차량의 가격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1(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생산과 수요를 일치시키기 위해 테슬라의 가격이 자주 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반복되는 할인 정책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이 강해진 듯한 반응이다.
1만 4천 명 해고한 테슬라 1분기 동안 40% 주가 폭락
공격적 할인에도 실적 부진을 해소하지 못하자 머스크는 이달 15일 세계 각지에서 테슬라 직원 1만 4천 명을 해고하고 나섰다. 할인 정책이 테슬라의 전기차 중고가 폭락과 테슬라 브랜드 가치 감소로 이어졌고, 인력 감축에 따라 기술력 저하 우려가 제기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폭락을 거듭했다.
올해에만 40.81% 폭락한 테슬라의 주가는 여전히 반등할 기미가 없다. 세계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인 데다가 충전 시설 부족과 비싼 전기차 가격을 두고 등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전체가 침체되는 분위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유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받는 테슬라가 어떤 방법으로 이를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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