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측이 지난 24일, 통합 브랜드 무쏘의 출범과 함께 프로젝트명 O100으로 개발되어 오던 전기 픽업트럭의 차명을 무쏘 EV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KGM의 전신인 쌍용차가 2002년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잇는 신규 브랜드로, 이를 통해 픽업트럭 시장에서 입지를 더 견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픽업 제품군을 개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향후 출시될 모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KGM은 이날 렉스턴 스포츠의 후속으로 추정되는 무쏘 라인업의 차량 스케치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압도적 점유율의 렉스턴 스포츠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스케치
KGM은 쌍용차 시절부터 국내 픽업트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브랜드다. 렉스턴 스포츠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픽업트럭을 출시해 높은 내구성으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왔다.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은 7,362대로 토레스에 이어 KGM 내 판매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KGM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약 8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올해 국내 시장에 기아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의 출시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이같은 입지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강력한 경쟁 상대의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현재 국내 픽업트럭 수요 대부분을 차지한 렉스턴 스포츠의 후속 모델에 이어지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 최근 KGM 측이 공개한 차량 스케치를 기반으로 관련 예상도가 공개됐다.
기아 디자인 요소와 비슷하다 ‘ㄱ’자 형태의 주간주행등 적용
자세한 모습을 살펴보면, 스케치에 적용되었던 ‘ㄱ’자 형태의 헤드램프와 KGM의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점선 형태의 주간주행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헤드램프를 따라 두껍게 이어지는 수직과 수평의 주간주행등은 기아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비슷한 모습이다. 기아 SUV 쏘렌토에도 ‘ㄱ’자 형상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만큼 비슷한 느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헤드램프 측면에는 별도의 트림으로 마감 처리되어 면적이 더 넓이 보이도록 효과를 냈다. 또한 하단에는 일자형 램프가 에어덕트와 함께 별도로 배치됐다. 독특한 점은 세 개로 나뉘는 그릴의 형태인데, 박스형 그릴의 레이아웃을 따라 직사각형으로 뻗은 플라스틱 트림을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릴 내부에는 격자 형태의 패턴을 적용했다.
직선적인 디자인 조화 이뤄 견고한 픽업트럭 이미지 강조
KGM 측이 공개한 스케치에서도 이같은 그릴 형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양산형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범퍼는 스케치 그려진 것과 다소 다른 모습인데, 양산형에 가깝게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공기흡입구는 그릴 형태와 비슷한 일자형으로 배치됐지만, 내부의 세부 패턴을 그물망 형태로 변경하면서 차이를 줬다.
측면부에서는 직선적인 라인이 돋보인다. 도어 핸들 위로 길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윈도 벨트 라인, 사이드 스커트 가니시가 배치됐다. 펜더에 자리 잡은 플라스틱 소재의 클래딩은 상단이 돌출되는 독특한 형태를 갖췄다. KGM 측이 공개한 스케치를 통해 후면부 모습을 확인해 보면, ‘ㄱ’자 형태의 테일램프가 배치된다.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KGM의 로고가 적용됐으며, 하단에는 원형의 머플러 팁과 견고한 모습의 범퍼가 자리해 픽업트럭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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