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사범님의 삭감이 그리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바로 실패하면 바둑을 던진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 이상 그 정도

삭감을 들어가서 선수도 후수든 그 정도라인에서 백세력을 확보 강한 중앙 백세력을 바탕으로 하변을 선수 강요시켜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게 맞지 않았을까요? (참고로 하변을 선수 강요 시키면 우상에 백이 두어서 실리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물론 살아나가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지만 거기에 올인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알파고도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오로지 실수라고 보기에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이리두나 저리두나 힘들었고 차라리 79수가 낫다고 생각

우상귀와 좌상귀에서 나름 훌륭하게 귀를 방어해서 실리전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걸어봤지만 실패했고 승부수도 큰 악수가 아닌 곳에서 두어봤다고 생각합니다

알파고는 이기고 지는게 중요한 거지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는 걸 딱히 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 것 같군요

좌하에서의 대악수는 아마 사활과 관련해서 두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바둑을 너무 작게 보지마세요 이게 바로 알파고의 가르침입니다. 이세돌 사범님은 오늘 그것을 중앙에서의 삭감 침투로 명확히 보여주고

한단계 발전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나이도 적지 않으신 이세돌 사범님의 천재성과 창의성 습득력이 너무 대단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