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흑선으로 시작하며 돌은 선과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는다. 한 돌을 놓거나 착수포기를 선언하면 상대방의 차례로 넘어간다.

2. 바깥공배가 모두 메워진 돌은 따먹힌다.
ㄴ 자신의 바깥공배를 모두 메우는 동시에 상대방 돌의 바깥공배를 모두 메우는 경우 상대방 돌이 따내진다.

3. 서로 끝없이 상대방의 한 돌을 따낼 수 있는 모양의 경우 (패) 상대방이 돌을 따낸 즉시 바로 되따내는 것은 금지된다.
ㄴ 대국 중 이전에 이미 나온 모양을 다시 만드는 것은 금지된다. (일반적 동형반복금지룰의 경우)

4. 쌍방이 착수포기를 선언할 경우 들어낼 돌들(사석)을 지정한다. 이 돌들은 계가에서 반대편이 따낸 돌로 취급된다.
ㄴ 먼저 착수포기를 한 플레이어가 사석을 지정한다.
ㄴ 마지막으로 착수포기를 한 플레이어는 사석지정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동의할 경우 사석은 들어내지고 바둑이 끝난다.
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바둑은 마지막으로 착수포기를 한 플레이어의 차례에서 재시작된다.
이 때 또다시 착수포기를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플레이어는 반드시 어딘가에 돌을 놓아야만 한다. (당연히 중국룰의 경우!)
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일본룰의 경우)

5. 계가에서는 흑과 백 중 어느 한쪽하고만 선을 통해 이어져 있는 칸을 집으로 취급한다.
ㄴ 따먹은 돌은 집의 수에 더해진다. (일본룰의 경우)
ㄴ 살아있는 자신의 돌은 집의 수에 더해진다. (중국룰의 경우)



밑에 아버지에게 바둑 가르쳐주는 글을 보고 쓴 건데,
오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모든 분쟁의 소지를 제거하려면 이렇게 5개의 룰을 사용하는 게 합리적일듯.

물론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현행 룰하고는 달라지는 부분이 있긴 함. 깔끔하게 무시했음.
(유가무가 3패, 가생 등의 문제가 있으니까. 또 빅 안에 들어있는 집같은 모양을 집으로 할것인가 말것인가라든지.
근데 흔히 바둑 초보자들이 이런걸 신경쓸 필요가 있나?)

공식 룰에서는 어떤 규칙에 따라 사석지정을 하지만, 여기서는 먼저 착수포기를 한 플레이어가 임의적으로 사석을 지정하고
마지막으로 착수포기를 한 플레이어가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했는데
일일히 사석에 대한 규칙을 설명하지 않고 바둑을 설명하려면 당연히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음.


문제는 중국룰의 경우 이 방법이 깔끔하게 모든 상황을 정리해 줄 수 있지만
일본룰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게 되겠지.

예컨대 백의 반집승인데 흑이 사석지정을 안 받아들이고 버틸 경우, 사석을 따먹으러 가자니 반집패할 위기라면
중국룰의 경우에서처럼 대국이 계속되도록 처리해버릴 수가 없으니까.

이런 문제점을 사석에 관한 규칙을 도입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은
착수포기 상황에서부터 가상대국을 시작하여 사석지정에 동의하지 않는 어느 한쪽이 사석으로 지정된 돌을 살려보게 하고
거기서 살릴 수가 없다면 사석지정을 받아들이도록 한다거나... 뭐 복잡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