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조훈현님의 사진이 표지로 장식되어 있는 21세기 체스 시리즈 6 "신햏마법 특강"이라는 책을 질렀는데... 주옥같은 문구들이 많네요. "흑은 1로 젖혀 근거를 박탈하는 것이 정감록에 수록된 비법이다." "흑이 상대방의 강한 방향인 1호 젖히는 것은 서울대 모교수가 애용하는 행마이다. .... 백은 2로 끊어 반가운 손님을 맞이한다.... 백은 4로 단수쳐 상당한 전과를 거둔 후 애인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바둑에서 사사건건 진로를 방해하면 최철한 9단과 맞짱뜰 가능성이 있다." "p8의 1도처럼 흑1로 연결하면 유창혁 9단에게 조롱당한다." "백이 재빨리 2,4를 선수한 후 6으로 막아서 굴러 들어온 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문단속을 철저하게 한다. 흑은 3.3에 침투했던 1이 속절없이 체포되었다고 신부님께 고해성사 해야 된다." 공저자가 만든 문구겠지만, 조훈현 9단이 바둑해설할때 저런 식으로 하면 바둑계의 송재익이 되지 않을까 싶네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