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갤 여러분 ㅎㅎ 제가 왕십리 간접체험을 하고 왔답니다. ㅎㅎㅎ

제가 오늘 간 기원은 수도권의 모 기원인데요. 급수가 대박 짜더라고요.

제 실력은 타이젬 5단입니다. 5단에서 승률 반타작은 나오고 30판 정도 두다보면 6단으로 올라가는 그런 평범한 바갤러죠.

아침 열한시에 갔는데요. 여러분이 모여서 포커를 하고 있더라고요.(돈내기, 도박임)

도박하는데는 기력이 약하다는 소문을 듣은바가 있어서 긴장풀고 바둑잡지나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2시쯤 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한 20명? 그리고 다들 바둑을 두기 시작하시는데, 20대가 기원에 온게 신기하셨는지, 어떤 어르신이

저에게 한판 두자고 했습니다. 제가 5급이라고 하니까, 그분도 5급이라면서

'ㅎㅎㅎ 그럼 맞두면 되겠네, 젊은 친구가 잘 두는데?'

아, 솔직히 기분좋게 뒀습니다. 결과는... 개발렸습니다. 엄청 쎄더군요. 타이젬으로 7단이상은 두시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12판을 내리지는 바람에 4점까지 몰렸습니다. 저에게 9급이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 인간 80대 어르신만 아니었으면 말하는 꼬라지가 존나 얄미워서 한대

쳐버릴뻔 했다. 아무튼 그렇게 돌림빵을 당했습니다. ㅅㅂ 존나 잘두더군요. 그렇게 내려진 제 급수가 8급입니다.

타이젬 하시는 분이 있길래 여기서 3급인데 타이젬 몇단이냐고 물어봤더니 9단이랍니다...;;; 오래는 못버틴데요.

여러분 정신건강을 위해서 기원을 가시려면 존나 못두는데 골라가세요. 면상에 대고 욕하고 싶은 어르신들 존내 많습니다.

ps.젠으로 타이젬9단가기 응원 감사합니다. 4단에서 5초로 놓고 10연승중이네요. 6단올라가면 한번 게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