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념 온가족 페어바둑대회

제 1국

흑(정선) : 딸래미 & 아빠

백        : 엄마

이벤트로 벌어진 이 대국에서 흑의 딸래미는 원할 때 마다 아빠를 소환할 수 있으나, 두 수 연속 소환은 불가능하다.

딸래미는 대각선 포석에 이은 천원으로 국면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하고, 백은 6으로 도발하여 전투시작.

9의 단수, 13, 15의 단수 살리기로 딸래미는 무난히 국면을 운영해 간다. 19, 23으로 찔러가는 딸래미의 손길이 날카롭다.

이후 좌상귀 27로 백 28의 이음을 강요한 후 29로 지독한 '지하철 바둑'을 구사하며 좌상귀의 타개에 승부를 건다.

흑 33은 아빠로터 좌상귀 사활에 대한 귀띔을 받은 딸래미의 회심의 묘착. 순간 좌상귀 흑이 제법 탄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엄마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백 34, 36의 연이은 급소 타격이 아프다.

그런데 이 순간 'No 귀띔'으로 두어진 37에 아빠 엄마는 경악. 무언가 수가 날 듯한 분위기다. 검토실은

'이러다 정말 좌상귀가 살아가는 거 아냐" 하며 술렁이기 시작한다. 연이은 아빠의 39가 놓이며 분위기는 고조된다.

그러나 뒤이은 딸래미의 41이 단수에 눈이 멀어 사활을 버린 악수. 백이 42로 받아주었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 수였다.

아빠는 백의 실수를 틈타 43으로 다시한번 요행을 기대해 보는데. 흔들리지 않고 44로 딸래미의 45 따냄을 유도한 후 백 46의 급소를

찌른 것이 회심의 승착. 54수 완. 백 23집승.

제 2국

흑(정선) : 딸래미 & 아빠

백        : 엄마

1국의 패배 탓인지 아빠는 5로 침입하여 변화를 꾀한다. 백은 6의 강공을 선보이며 또다시 이른 전투개시.

딸래미는 7, 9로 침착하게 두어 나가는데 이번엔 아빠가 11로 무리하게 백을 도발한다. 백 12-16은 침착한 응수.

흑 석점을 포획한 백은 기분이 좋다. 딸래미 역시 19, 21로 튼튼히 지키며 실리로 추격한다. 25는 딸래미의 

지나친 낙관이 부른 부자몸조심.  26, 28 잽에 이은 회심의 30 코붙임이 놓이자 순식간에 형세가 벌어진다.

뒤늦게 딸래미는 아빠 소환도 잊은 채 33-37로 찔러가 보지만,백이 장고 끝에 침착하게 38로 잇는 수를 보자 소용이 없다.

이후 수순은 승부와 무관. 42수 완. 백 3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