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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잡담록1 : 누가 제일 천재인가

하마코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28 11:01:41
조회 1407 추천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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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완벽하다. 포석이 약점이라고 하나, 조훈현이 상대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조훈현, 이세돌, 우칭위엔 정도로 본다. 이창호의 재주는 범인들이 알기 힘들다. 오죽하면 조국수도 '이 놈이 정말 천재 맞아?' 라고 했다. 일단 별명부터 다르다.

 

일본은 '괴물' 슈코, '면도날' 사카다, '컴퓨터' 이시다, '대마킬러' 가토 마사오(읭? 마사오??), '지하철' 고바야시, '폭파전문가' 조치훈.


한국은 '제비', '부드러운 바람 빠른 창' 조훈현(전신은 나중에 불인 별명), '된장 바둑' 서봉수, '손오공' 서능욱, '일지매' 유창혁, '쎈돌' 이세돌, '독사' 최철한.


그런데 이창호의 별명은 '신산(신의 계산)'이다. 신이 붙는 별명은 바둑계에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작년에 작고하신 우칭위엔이 '기성'이란 호칭을 받았고, 기성은 역사상 3명에게 붙었지만 신은 이창호가 유일하다.



 


이창호 전성기 때 초반 50수에 이창호가 '1집 반' 이러면 상대가 무슨 수를 쓰고, 어떤 시나리오를 쓰던 1집 반으로 게임 끝이었다. 스타로 따지면 이창호는 우주방어 테란유저다. 본진 철통방어하면서 상대의 모든 드랍과 공격을 원천봉쇄한다. 그리고 꾸준히 멀티한다. 상대는 이창호가 멀티하는 걸 알면서도 방해할 수가 없다. 병력 차이가 많이 나도 상대방 본진에 공격을 안 간다. 가둬놓고 계속 멀티한다. 상대는 거기에 질려서 한 방 병력 끌고 나오다가 궤멸하거나, 아니면 계속 기회만 보다가 gg친다.


그의 스승 조훈현은 저그 유저다. 초반 빠른 저글링 컨트롤로 상당히 이득을 본 후 빠른 확장과 더불어 쉬지 않고 국지전을 벌인다. 조훈현의 상대들은 국지전에만 신경쓰다가 정신을 차리면 모든 멀티는 조훈현이 다 가져간 후다. 문제는 국지전에만 신경써도 밀릴 만큼 조훈현은 전투의 신이다. 부분 수 읽기와 감각만큼은 조국수가 세계 최강이다. 그의 실전스승인 후지사와 슈코처럼, 그러나 이창호는 이 모든 걸 다 막아내면서 참고 참다가 막판 한 방 병력으로 조국수를 이긴다. 전투를 아홉 번 지나 전쟁에서 한 번 이기는 원리다.



 


이세돌은 프로토스다. 강민의 플레이와 가장 유사하다.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경로로 침투한다. 전 맵에 동시다발적으로 드랍하고 아비터로 리콜하고 템플러로 지지고, 멀티하고, 본진 일꾼 죽이는 걸 동시수행한다. 이창호의 전성기였으면 다 막을 수 있으리라 보지만 지금은 힘들다.



이창호가 조로한 이유는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1년에 100판 넘게 두고, 예전에는 각 5시간 1분 초읽기 5회로 결승전을 두었는데. 아침 10시에 시작하면 밤 12시에 끝난다. 필자가 90년대 결승도전기 관련 일이 있어 몇 번 봤는데 정말 사람 잡는 일이다. 이 짓을 1년에 100판 넘게 했으니 사람이 어떻게 버티겠는가. 그리고 한국기원이 이창호가 없으면 스폰서가 안 붙으니 계속 뺑뺑이 돌린 건 말 할 필요도 없다. 시드제가 정착된 건 한참 후의 일이다. 이거 또 이야기 풀어낼려면 좀 기니 다음에 아예 따로 적어야 겠다.


기사론은 한 번 시간나면 자세히 풀어보고 싶은 분야다. 나중에 시간되면 자세하게 쓰겠다.


바둑계 밥을 먹으면서 풀어보고 싶은 썰이 몇 개 있는데 다른 바둑기자들이 얘기하는 건 굳이 내가 안 해도 타이젬이나 사이버오로, 한게임 가면 많이 있으니깐 그거 보시면 되고, 나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풀어보고자 한다.



2. 건드리면 다치는 바둑계 비하인드 스토리




1.프로기전과 승부조작 그리고 사설도박, 작전세력들


-이거 얘기하면 잡혀가려나? 뭐 알 사람들은 다 알지만. 사실 이건 기사화하면 파장이 너무 커서(현직 검사 얘기) 박근혜 정권 물타기용으로 쓰일 거 같아 좀 참아야 겠다.


2.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얘네들은 뭐하는 놈들인가?


-이놈들이 뻘짓거리 한 거 쓰면 팔만대장경을 쓰고도 남을 거다.

 

3. 바둑은 과연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는가?


-요게 가장 소프트하다.


 


1번, 2번은 좀 크니깐 나중에 얘기하고(형사처벌 될 사람들도 있어서) 3번부터 예고편으로 간단하게 썰을 풀어보겠다.



3. 바둑을 하면 인성이 좋아진다?


'바둑이 뭐냐?' 요 질문에 故 조남철 국수는 '문화 예술'이라 생각하셨다. 그래서 90년대 말에 바둑이 스포츠로 전환되려고 할 때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정부 돈 타 먹으려고 '(사)대한바둑협회' 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서 바둑을 스포츠로 전환했다. 바둑 쪽이 워낙 힘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정부 돈 타 먹는 게 그리 어렵진 않았던 거다. 그런데 요새 또 바둑은 인성이라고 난리부르스를 친다. 왜 그러냐 하면, 정부에서 인성교육을 강제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하라고 하니 쥐새끼마냥 안면 바꾸고 인성이라고 한다. 이런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탓할 수 없는 게 한국바둑의 시초부터가 권력에 빌붙었기 때문이다.

 

이승만 때부터 박통 때까지는 김종필, 이후락. 글구 전두환, 노태우까지 잘 빌붙어 먹었다. 우리 영삼이 형은 바둑 모르시고 볼차는 거 좋아하셨다. 기업가 중에는 김우중이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이병철도 바둑은 좋아했으나 그닥 지원은 안 했고, 정주영은 바둑을 싫어했다.




 

자 이제 인성으로 돌아와서 바둑이 인성에 도움이 되면 평생 바둑을 둔 프로들의 인성은 성인군자여야 할 것이다. 아니면 범인들보단 좋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바둑이란 게임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 상생의 길이 없는 게임이다. 더구나 개인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다.


또한 코치나 스탭진이 필요없다고 여기는(사실은 매우 필요하지만) 게임이다. 평생 바둑만 둔 사람들의 기본 마인드는 자신이 손해보는 건 용납할 수가 없다. 이건 바둑을 잘 두면 잘 둘 수록 심하다. 재주는 좋은데 입단 못 하거나, 입단 후에 성적이 안 좋은 친구들의 특징은 착하고, 마음이 여리다.

 

바둑이란 게임의 성격상 바둑 기사는 자기 자신의 내면과 대화한다. 그리고 매수 매수마다 손해 안 보고, 이득을 보기 위해 궁리한다. 그리고 이런 성향은 실생활에서도 드러난다. 기사들과 직접 만날 일이 없는 팬들은 알기 힘들지만 옆에서 매일 지켜보는 사람은 너무 잘 안다.


바둑은 그냥 취미로 배우면 괜찮은 것이나 너무 시간을 쏟지들 마시라. 그리고 사설도박 하더라도 절대 바둑에는 배팅하지 마시라. 특히 첫 수 맞추기, 불계, 계가 이건 이미 정해진 거다. 

 

다음에는 이세돌 휴직사건을 한 번 이야기해보겠다. 바둑기자들은 사실 기자가 아니라 한국기원 홍보직원으로 봐도 무방하다. 바둑계 쓴 소리는 전혀 하지 않는다. 윤기현 바둑판 사건 때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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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펌 원문링크: http://www.ddanzi.com/ddanziNews/2218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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