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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상상력의 싸움이다

바갤러(59.28) 2024.12.02 00:38:47
조회 181 추천 2 댓글 1

바둑에는 정해진 길로 따라가면 이길 수 있는 수학공식 같은 원리는 없다.

인간 그리고 AI가 밝혀놓은 부분적 변화에 대한 답은 있지만

그것들만으로 361로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다 감당할 순 없다.


머리 속에서 변화를 그리는 것을 수읽기라고 하는데, 수읽기 힘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무수히 많은 선택 가능한 지점들 중 고려할 가치가 있는 착점들만을 추려내는 능력,

둘째, 추려낸 착점들 각각에 대해 이후 변화를 추리하는 힘,

셋째, 각 갈래가 가져다 줄 결과를 평가하는 능력.


첫번째와 세번째 단계에서의 능력을 보통 감각이라 한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좁은 의미의 수읽기 힘이란 주로 두번째 단계에서의 능력을 가리킨다.


첫째 그리고 셋째의 능력을 감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수학적 추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두 단계에서의 선택은 거의 무작위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랜덤 속에서 옳은 선택을 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기 때문에 감각이라고 칭할 수밖에 없다.


감각적 수읽기 단계에서는 경험(기억하고 있는 기보와 여러 대국을 거치면서 쌓인 무의식 속의 데이터)이 중요해진다.

감각적 수읽기에서 가장 큰 적은 고정관념이다(변화가 별로 안되는 사활 문제도 풀기 어려운 이유가 고정관념 때문이다)


결국 고수가 될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미지의 영역에서 더 좋은 길을 찾아낼 수 있는 좋은 감각이지 강력한 수읽기 힘이 아니다.

좋은 감각은 대체로 그 사람의 상상력의 자유로움에 크게 의존한다. 그래서 바둑은 상상력의 대결이지 계산력의 대결이 아니다.


(오늘 아사미의 바둑을 보고 느낀 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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