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l&menu=news&mode=view&office_id=001&article_id=0001078464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 중국프로농구(CBA) 득점왕 출신인 용병 리 벤슨(32) 영입을 확정지었다. KBL 용병 부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8일 "전자랜드 구단 관계자가 최근 미국으로 건너와 벤슨과의 계약을 마쳤다"고 전하며 "벤슨은 9월 1일 한국으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벤슨은 지난 2004-2005 시즌 CBA 유난 홍허 팀에서 뛰며 22경기에 나와 평균 37.1점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득점부문 1위에 올랐던 선수다. 리바운드 부문 평균 15.1개로 4위, 블록슛 부문 평균 2.3개로 3위에 오르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CBA 관계자들로부터 지난 시즌 최고의 용병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선수가 바로 벤슨이다. 중국리그 이후에는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벤슨은 지난 2004-2005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의 용병으로 한국을 찾아 한 차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 위치한 던바 고등학교를 나온 벤슨은 고교 졸업 직후인 1993년 마약거래와 불법 무기 소지죄로 약 7년간 실형을 살았던 독특한(?) 전과가 있다. 따라서 이 선수의 프로필에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는 아무런 기재사항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교도소 복역 후 2001년부터 다시 농구를 시작한 벤슨은 이후 미국 하부리그 격인 USBL과 유럽리그, 미국프로농구(NBA) 서머캠프 등을 돌며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던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SK 체육관 및 숙소를 찾은 벤슨은 기겁을 하며 하루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탔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구단 숙소가 내가 복역하던 감옥을 연상시켜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당시 벤슨의 해명이었다. 결국 SK는 벤슨 대신 크리스 랭을 영입해 시즌을 치렀고 결국은 이것이 SK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랭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센터 용병으로 이름을 날린 반면 이후 중국리그로 진출했던 벤슨은 '말썽꾼' 이미지답게 리그 중도에 팀을 이탈해버렸기 때문. 현재 벤슨의 전자랜드 행 소식을 접한 일부 구단들은 '좋지 못한 전력을 갖고 있는 선수의 영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벤슨의 영입은 KBL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자랜드 측의 입장이다. 과연 전자랜드가 기존의 '말썽꾼 용병' 앨버트 화이트와 벤슨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나갈지 기대된다. emailid@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