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선수는 누구인가? 다른 의견도 소수 나올 수 있겠지만 초점은 역시 드웨인 웨이드라는 한 인물에 모여질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MVP 투표에서 두번째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현역 최고의 센터에 둘이 합쳐서도 41%라는 3점 슛율을 자랑하는 DJ-EJ 콤비의 확실한 외곽 지원포, 자기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언제나 꿋꿋히 스크린을 걸어주던 젊은 하드 워커. 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뛰었던 선수가 있었던가? 혹자들은 지난 2 라운드에서 샼이 빠진 히트를 승리로 이끌어 낸 웨이드의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그의 거품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곤 하지만 그 샼이 빠진 동안 웨이드가 범한 경기 당 7개의 실책을 보더라도 정규 시즌 내내 얼마나 편하게 농구를 해왔는지 알 수가 있는 법. 또한 샼이 없는 동안에도 모닝이 스타터로 나서며 더블-더블 하는 등의 활약이 있었던 바. 웨이드는 늘 배부른 집 안에서만 놀아왔다. 그러나 이제 거품이 걷힐 시간. 떠나간 EJ-DJ를 대신할 워커와 제이 윌은 3점을 던질 수 있는 선수이지 3점이 정확한 선수들은 아니며 샼의 노쇠화는 시간이 갈 수록 더 해 질 것이 자명. 지난 시즌처럼 샼을 놔둘수가 없어 웨이드에게 울타리를 치러 나가지 못했던 상대팀의 인사이드 수비수들이나 EJ-DJ를 놔둘 수 없어 웨이드에 대한 더블 팀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웃사이드 수비수들이나 이젠 방법을 달리 들고 나올 수가 있게 될 것이다. 꼭 다음 시즌이 아닐지라도 해가 더 해갈수록 샼의 노쇠화와 함께 비례해 웨이드는 결국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