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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뽀짝 스쿠터를 대전차 공격무기로 마개조 하면 생기는 일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08 10:20:57
조회 2421 추천 11 댓글 14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코로나 시대에
한껏 바빠진 배달의 아이콘 스쿠터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는 배달 라이더<출처: 연합뉴스>

1946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표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
레트로 감성으로 꾸준히 인기 있는 모델이다.

디올과 콜라보레이션한 베스파 946


선박 내장재를 만들던 제작사 피아지오는
1차 세계대전 때 전차, 트럭 생산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 때는 폭격기 엔진까지 생산했지만
전략적 목표가 되어 공장은 적군에 파괴 당하고
종전 후에는 군수 물자의 수요가 사라져 버려서
신사업으로 개발한 제품이 '스쿠터'였다.



세계대전의 종식으로 평화를 맞이하며
유럽은 대대적인 복구가 필요했으며
오랜 전쟁으로 재정은 바닥이었다.



전쟁 후 폐허가 된 폴란드 바르샤바(1945년)


곧 이어진 냉전으로 유럽은
소련의 침공에 대비해야 했는데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프랑스는
소련 기갑부대를 막을 대전차 체계를
구축할 예산이 부족해 고민이 깊었다.

1944년 8월 파리 해방 후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는 드골 장군과 측근들


전 세계 판매량이 1백만 대를 넘어섰고
베스파 출시 후 10주년이 되던 1956년
프랑스의 베스파 라이선스 생산업체
ACMA는 국방부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ACMA의 베스파 TAP 정비 가이드


그럴듯한 무기체계를 개발할
예산이 변변치 않던 프랑스는
미군이 공여한 M20 75mm 무반동총
라이선스 생산한 스쿠터에 결합해
베스파 150 TAP를 급조해 낸다.

중량 : 115kg
주행 거리 : 200km
최고 속도 : 66km/h
색상 : 녹색/모래색의 두 가지 위장 색


500달러 스쿠터와 공짜 대전차화기로
초저렴하게 제작되는 대전차차량(?)은
스쿠터만 탈 줄 알면 운전 교육도 생략,

민수용 베스파 모델과 완벽한 부품 호환,
틈새 공간까지 게릴라 침투 가능한 크기,
주행 중 사격도 가능한 기동성민첩성,
탄약을 최대 6발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이론상 전차를 6대까지 작살낼 수 있는
저세상 갓.성.비. 대전차 무기였다.



탄약을 탑재한 모습



이론상으로는 스쿠터에 탄 채로
이동 사격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장전하고 제대로 조준하기 위해서는
멈춘 후 분리해 사격을 해야 했고
방호력은 전혀 없는 상태였으며
M20 75mm 무반동총의 HEAT탄은
소련 T-34 전차의 강화된 장갑에
타격을 줄 수 없었다고 한다.




기본형과 개량형까지 600여 대가
생산되었지만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 어지간한 전쟁이 없었기에
프랑스 본진보다는 이전 식민지였던
알제리와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된 무기였다.







화요일 아침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현역 최장수 국방부 출입기자인 유용원 군사전문기자가 군사 안보에 대한 심층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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