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75만 예비군 총예산이 F-15K 전투기 2대 값?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8 14:18:12
조회 3485 추천 6 댓글 65

<밀리터리 시크릿> 275만 예비군 총예산이 F-15K 전투기 2대 값?





아직도 구형 105mm 견인 곡사포를 사용하고 있는 예비군. 현재 현역 장병들은 자주포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 구형 견인포로 훈련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안녕하세요, 오늘은 군 수뇌부가 항상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예산배정 등 우선 순위에선 가장 뒤처지는 국방분야 중의 하나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바로 예비(동원) 전력 문제입니다.


 아직 예비군 훈련 대상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예비전력 현황은 열악함과 창피함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현재 우리 예비군은 275만명입니다. 그런데 예비군 등 예비전력 예산은 2067억원에 불과합니다. 2000억원이면 F-15K 전투기 2대, K-2 ‘흑표’ 전차 25대, 이지스함(척당 1조원) 0.2척 값입니다.



☞ 예비전력 예산 국방비의 0.4%에 불과


전체 국방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로 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그나마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는 게 이 정도 수준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 국방비에서 예비전력 예산이 차지한 비중은 0.3%에 불과했습니다. 2018년엔 1325억, 지난해엔 1703억원이었지요. 275만명에 달하는 예비군 운용 총예산이 2000억원도 안됐던 것입니다.


 정부와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 ‘국방개혁 2.0’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예비전력 강화를 공언해왔습니다. 국방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방백서는 “전쟁 억제력을 확보하고 전쟁 지속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예비군을 상비군 수준으로 정예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예비군 창설 50주년 기념 축전에서 “예비역 한 사람이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일당백의 전력”이라고도 했습니다. 국방부도 지난 2018년 4월 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본격적인 예비전력 강화에 나서는 듯했습니다.

 



예비군들은 아직도 구형 M16 소총으로 훈련하는 경우가 많다. / 뉴시스



☞ "예비전력 강화가 대규모 병력감축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결책"  


 이 같은 예비전력 강화 계획엔 인구절벽에 따른 대규모 병력감축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와 ‘국방개혁 2.0’에 따라 2018년 이후 5년간 총 11만8000명의 병력이 줄어 오는 2022년 우리 군 총병력은 50만명이 됩니다. 현재 56만명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입니다.


감축되는 병력은 모두 육군입니다. 48만3000명에서 36만5000명으로 줍니다. 5년간 매년 2만3600명이 감축되는 셈입니다. 매년 2.3개 사단이 없어진다는 얘기지요. 군단도 8개에서 6개로 줄어듭니다. 지난해 말까지 최정예 기계화부대인 육군 20사단 등 일부 사단이 통폐합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일각에서 전력공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병력 감축 외에 복무기간 단축(3개월), 대체복무제 도입까지 보태지면서 육군은 이른바 ‘3중(重) 쓰나미’에 휩쓸려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우려는 북한이 128만명의 정규군 외에 650만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운용하고 있고 복무기간(10년)도 우리보다 훨씬 길어 증폭되고 있는데요, 결코 과장된 기우가 아닙니다.


 국방부는 부사관·군무원 등 직업군인 확충과 예비전력 강화로 전력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직업군인 확충은 부사관 모집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군무원은 야전 전투력 강화와는 거리가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예비전력 강화가 병력 감축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합니다.



☞ 2차대전 때 만들어진 곡사포로 훈련하는 경우도  


 하지만 현실은 이런 ‘당위론’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예산이 쥐꼬리만하니 좋은 신형 장비가 있을 턱이 없습니다. 특히 포병, 기갑 분야가 어려움이 많다는데요, 현재 현역 포병들은 상당수가 K-55, K-9 등 자주포를 운용합니다.


반면 예비군에는 자주포가 없어 끌고 다니는 구형 105㎜ 또는 155㎜ 견인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현역 시절 최신형 K-9 자주포를 운용했던 예비군이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구형 견인포를 실전에서 얼마나 제대로 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전차도 현재 동원사단 전차는 20~30년 이상 된 M48 계열입니다. 현역 시절 K-1, K-2 전차를 운용했던 예비군들로선 M계열 전차를 제대로 다루기 어렵습니다.


육군이 국회 국방위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동원(예비군) 부대가 운용하는 전차, 장갑차, 견인화포, 박격포, 통신 등 대부분의 장비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제작된 155mm 견인포 등 70년 이상 경과된 장비도 일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예비전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 현역(17만)의 두 배가 넘는 46만명의 정예 예비군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 예비군 훈련 모습./유용원의 군사세계 



☞ 우리 동원훈련 기간 10배가 넘는 이스라엘 예비군  


반면 예비군 선진국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등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많습니다. 우리보다 적은 87만명의 예비군을 운용하는 미국은 국방비의 9%(520억 달러, 2018년 기준)를 예비군 예산으로 할당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비군은 말 그대로 ‘예비 전력’인 우리 예비군과는 차원과 성격이 다릅니다. 정규군과 다름없고 실전 경험 면에선 정규군보다 앞서는 존재라고 합니다. 아랍권에 비해 절대적인 인구 열세에 있었던 이스라엘은 예비군을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1973년 4차 중동전 때 이스라엘군 병력은 현역과 예비군을 모두 합쳐 41만명이었는데요, 아랍 연합군(10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였습니다. 그 뒤 이스라엘은 예비전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 현역(17만)의 두 배가 넘는 46만명의 예비군을 운용하고 있는데요, 연간 동원훈련 기간도 우리 동원훈련 기간(2박3일)의 10배가 넘는 38일에 달합니다. 



☞ 예비전력 강화 특단의 대책 없으면 안보공백 '발등의 불'  


우리와 같은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싱가포르도 상비군(7만명)의 4.5배에 달하는 예비군(31만명)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예비군 복무 기간은 상비군의 5배(10년)에 달합니다. 연간 40일 동안 강도 높은 동원훈련을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금전적 보상과 복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예비전력 강화에 대한 획기적 전환이 없다면 대규모 병력 감축 등에 따른 안보 공백은 ‘발등의 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비전력에 대한 정부와 군 수뇌부의 각성과 특단의 대책을 촉구합니다.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1

1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28 KAI, 페루와 KF-21 부품 공동생산… 중남미 시장 개척 교두보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95 1
1127 HD현대,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함정 공동생산에 이은 후속 협력 확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03 0
1126 현대로템, 페루와 K2 전차·차륜형장갑차 수출 총괄협약 체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33 0
1125 방사청·방진회, '2024 국방반도체 발전 포럼'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24 0
1124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13 0
1123 K-방산의 지평, 중남미까지 확장… 한-페루 지상·해상·항공 MOU체결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06 0
1122 HD현대重, 캐나다에 3000톤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 제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79 0
1121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354 2
1120 대한민국 고공강하 최강자 가렸다!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대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45 1
1119 육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선사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180 11
1118 서애류성룡함, 미 항모, F-35A 등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시행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26 0
1117 독도함에서 미 킬러드론 '그레이 이글' 개량형 사상 첫 이륙 성공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958 2
1116 방사청,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7 0
1115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 개최… 창군정신 계승 다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5 0
1114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권역 접적 지·해역 작전부대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9 0
1113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 협력 필요”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37 0
1112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 둘러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94 0
1111 시코르스키, 국내 첫 미디어 데이 개최…‘특수전 대형헬기’ 파트너십 강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85 0
1110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 개최… 러·북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78 0
1109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70 0
1108 軍, 현무-II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56 0
1107 큰별쌤 최태성과 M프렌즈,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찾아 유해발굴 현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5 0
1106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군부대 특식 제공… 장병 격려 및 급식 혁신 의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55 0
1105 천궁-II·패트리어트 유도탄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비 유도탄 요격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14 0
1104 故김수덕 일병, 73년 만에 귀환… 동생은 신원확인 3개월 앞두고 별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30 0
1103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간 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05 0
1102 2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최종 마감, 9년 만에 지원율 상승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6 0
1101 병무청, 2025년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신청(본인선택) 접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512 0
1100 미,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 “아직 결정된 바 없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78 0
1099 최신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인도…“악천후에도 조난 승조원 구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51 2
1098 국산 조류형 드론이 UAE에 수출됐다고?…K방산에 힘 보탠 국방 스타트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76 0
1097 김명수 합참의장, 해병대 제2사단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15 0
1096 한-EU 양자회담 개최, 러·북 군사협력 심화 등 EU와의 안보·국방협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00 0
1095 북한, 폭파한 경의·동해선 연결도로에 대전차 장애물 설치 및 인공기 게양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861 1
1094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33 0
1093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전개 하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8 0
1092 한-캐 2+2 장관회의 계기 한-캐나다 국방장관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84 0
1091 미 MQ-9 리퍼 무인 공격기, 한국 내서 첫 실사격 훈련 실시!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695 0
1090 국방부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TF 출범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213 0
1089 전자문진 도입! 신속하고 편리한 예비군훈련 입소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046 2
1088 한미 해군 최초,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 구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7 0
1087 합참, 관·군 합동 우주위험 대응훈련(FTX) 최초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9 0
1086 한미, 유·무인항공기 110여 대가 참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실시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889 1
1085 제45회 공군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골든 아이 시상식'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240 0
1084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등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997 2
1083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 개최… 故 딘 헤스 대령 수상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365 0
1082 김용현 국방부장관, 美 해군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하는 NAVSEA 방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20 0
1081 ‘SLBM 발사관 10개’ 최신예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45 0
1080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故 송영환 일병…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신원확인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064 6
1079 육군 전차·포병부대, 카타르 현지서 해외 연합훈련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길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57 2
뉴스 BTS '낫 투데이' MV 유튜브 6억뷰 돌파…팀 통산 14번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