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국산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과 수리온 논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5 13:29:02
조회 2072 추천 3 댓글 15


첫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지난해 군이 사용중인 UH-60 헬기 성능개량 대신 수리온 추가도입이 적극 추진되다 국산 차세대 기동헬기 도입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조선일보 DB


지난해 군 헬기사업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현재 육군에서 운용중인 노후 UH-60 ‘블랙호크’ 헬기들을 성능개량하느냐, 아니면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추가도입하느냐였습니다.


◇ UH-60 성능개량 VS 수리온 추가도입 논란

소요군인 육군에선 내심 UH-60 성능개량을 선호했지만 정부는 국내 방산 및 항공산업 육성 등을 명분으로 수리온 추가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 문제는 지난해말 방위사업추진위에서 국산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로 가닥이 잡히면서 외형상 매듭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리온 개량형이 대량 도입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산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과 수리온 추가도입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장병들이 UH-60 블랙호크 헬기에서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이후 노후 UH-60 헬기는 차세대 기동헬기로 단계적으로 교체된다. /뉴시스


방위사업추진위(방추위)는 국방장관 주재로 군 주요 무기도입을 결정하는 최고위급 의사결정체인데요, 지난해 12월 방추위에선 군 헬기사업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12월15일 “서욱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에서 ‘중형 기동헬기 전력 중장기 발전방향(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 수리온 추가도입 대신 차세대 기동헬기 도입으로 결론

방사청은 이 중형 기동헬기 중장기 발전방안이 “군사적 운용을 중심으로 국내 헬기산업 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수립했다”며 “UH-60 헬기는 수명주기 도래 시 추후 차세대 기동헬기로 전환, UH-60 특수작전기는 별도 성능개량, 국산 수리온은 양산 완료 후 성능개량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이 “UH-60 헬기는 수명주기 도래 시 추후 차세대 기동헬기로 전환하겠다”는 대목입니다.

현재 군에서 운용중인 UH-60 기동헬기의 수명이 다하면 차세대 기동헬기로 대체하겠다는 얘기인데요, 차세대 기동헬기 계획은 업체 차원에서 제기된 적은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결정, 발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현재 군에서 운용중인 UH-60헬기는 139대(육군 113대, 해군 8대, 공군 18대)입니다. 1990년대 도입된 UH-60이 노후화함에 따라 군에선 2013년 이후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했지만 계속 지연됐고 사업비용이 계속 올라 2조원에 육박하게 됐지요.



미 차세대 헬기사업 후보기종 중의 하나인 시콜스키-보잉 합작 SB-1 '디파이언트'. UH-60 블랙호크 등을 대체하게 된다./미 시콜스키사


방사청에선 수리온 제조업체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강력한 요청 등을 감안해 UH-60 특수작전기 36대를 제외한 기본기 103대를 수리온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헬기를 직접 사용하는 소요군인 육군에선 당초 이에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육군도 상급기관의 압박 때문이었는지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는데요, 그뒤에도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UH-60의 수리온 대체방안은 ‘공식 폐기’된 것입니다.


◇ 미 차세대 헬기 모델로 신형 기동헬기 국내 개발할듯

하지만 기어박스 등을 개량하는 수리온 성능개량 사업은 계속 추진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이 지연되면 결국 수리온 개량형으로 UH-60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고위 소식통은 “UH-60 기본기 103대는 수리온이 아니라 차세대 기동헬기로 대체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UH-60은 10년 뒤인 2030년부터 도태되기 시작해 2040년쯤까지 완전 도태될 예정입니다.

한국형 차세대 기동헬기의 구체적인 제원과 개발 목표 시한 등은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할지, 아니면 수리온이나 LAH/LCH(소형무장헬기/소형민수헬기)처럼 외국 업체의 도움을 받아 개발할지 등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 차세대 헬기사업 후보기종 중 하나인 벨사의 V280 '밸러' 틸트로터형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를 발전시킨 형태다/미 벨사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리 차세대 기동헬기는 미 시콜스키-보잉사의 SB-1 ‘디파이언트’(Defiant)나 시콜스키사의 S-97 ‘레이더’(Raider) 차세대 헬기, 벨사의 V-280 ‘밸러’(Valor) 틸트로터형 수직이착륙기 등 미군이 추진중인 차세대 헬기 기종들을 모델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 수조원대 개발비용, 첨단기술 확보 등 숙제 많아

현재 미군은 고속을 낼 수 있는 신기술 등을 적용해 기존 헬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헬기를 개발중입니다. 미 육군이 2030년대를 목표로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개발’(FVL·Future Vertical Lift) 사업이 대표적인데요, FVL은 미래전 작전개념 변화에 따라 다영역작전 수행을 위해 UH-60 기동헬기, OH-58정찰헬기 등 각종 헬기를 미래형 슈퍼콥터(Supercopter)로 교체하고 센서, 항공전자장비 등 주요 장비를 공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행방식은 2개의 헬기 로터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축(이중)반전 방식과, MV-22 ‘오스프리’처럼 수직으로 이륙한 뒤 프로펠러의 방향을 바꿔 비행하는 틸트로터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차세대 기동헬기 사업은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수리온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비용이 큰 숙제입니다. 첫 국산기동헬기인 수리온 개발에는 1조3000억원 가량이 들었습니다.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에는 최소 2~3조원 이상 수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차세대 헬기 사업들의 경우 개발비를 포함해 미 차세대 장거리 강습헬기 사업 규모는 400억 달러, 차세대 공격정찰헬기 사업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군 당국은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에 약 2조원 가량으로 잡혀 있던 UH-60 개량사업 예산 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수리온 등 종전 국산헬기 개발사업 반면교사 삼아야

미국 등 선진국들의 차세대 헬기 기술을 우리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도 숙제입니다. 외국 정부나 업체 지원 없이 혼자 힘으로 개발한다면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고 실패할 확률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수리온처럼 KAI가 개발을 주도하되 외국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이 제시됩니다. 국내 방산 및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KAI 등 업체가 개발을 주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은 유럽 업체의 지원을 받아 KAI가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수리온 및 LAH/LCH 사업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수리온이나 LAH/LCH는 당초 우리가 원했던 최신 기종(기술)들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또 F-35 스텔스기 사업 초기 때 우리가 공동개발 참여를 머뭇거리다 공동개발국 대열에서 빠졌던 것도 교훈으로 제기됩니다. 국산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은 과거의 국산헬기 개발 시행착오 등을 교훈 삼아 미국 등 선진국들의 차세대 헬기 개발 사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 최신 기술을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는 쪽으로 심층 검토 및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28 KAI, 페루와 KF-21 부품 공동생산… 중남미 시장 개척 교두보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345 1
1127 HD현대,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함정 공동생산에 이은 후속 협력 확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78 0
1126 현대로템, 페루와 K2 전차·차륜형장갑차 수출 총괄협약 체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72 0
1125 방사청·방진회, '2024 국방반도체 발전 포럼'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63 0
1124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57 0
1123 K-방산의 지평, 중남미까지 확장… 한-페루 지상·해상·항공 MOU체결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53 0
1122 HD현대重, 캐나다에 3000톤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 제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33 0
1121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298 2
1120 대한민국 고공강하 최강자 가렸다!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대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99 1
1119 육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선사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087 11
1118 서애류성룡함, 미 항모, F-35A 등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시행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83 0
1117 독도함에서 미 킬러드론 '그레이 이글' 개량형 사상 첫 이륙 성공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867 2
1116 방사청,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9 0
1115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 개최… 창군정신 계승 다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8 0
1114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권역 접적 지·해역 작전부대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2 0
1113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 협력 필요”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64 0
1112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 둘러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61 0
1111 시코르스키, 국내 첫 미디어 데이 개최…‘특수전 대형헬기’ 파트너십 강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52 0
1110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 개최… 러·북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8 0
1109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0 0
1108 軍, 현무-II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26 0
1107 큰별쌤 최태성과 M프렌즈,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찾아 유해발굴 현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17 0
1106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군부대 특식 제공… 장병 격려 및 급식 혁신 의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28 0
1105 천궁-II·패트리어트 유도탄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비 유도탄 요격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187 0
1104 故김수덕 일병, 73년 만에 귀환… 동생은 신원확인 3개월 앞두고 별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02 0
1103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간 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180 0
1102 2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최종 마감, 9년 만에 지원율 상승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18 0
1101 병무청, 2025년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신청(본인선택) 접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443 0
1100 미,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 “아직 결정된 바 없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51 0
1099 최신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인도…“악천후에도 조난 승조원 구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05 2
1098 국산 조류형 드론이 UAE에 수출됐다고?…K방산에 힘 보탠 국방 스타트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51 0
1097 김명수 합참의장, 해병대 제2사단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4 0
1096 한-EU 양자회담 개최, 러·북 군사협력 심화 등 EU와의 안보·국방협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80 0
1095 북한, 폭파한 경의·동해선 연결도로에 대전차 장애물 설치 및 인공기 게양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818 1
1094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05 0
1093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전개 하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77 0
1092 한-캐 2+2 장관회의 계기 한-캐나다 국방장관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65 0
1091 미 MQ-9 리퍼 무인 공격기, 한국 내서 첫 실사격 훈련 실시!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650 0
1090 국방부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TF 출범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91 0
1089 전자문진 도입! 신속하고 편리한 예비군훈련 입소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001 2
1088 한미 해군 최초,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 구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68 0
1087 합참, 관·군 합동 우주위험 대응훈련(FTX) 최초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70 0
1086 한미, 유·무인항공기 110여 대가 참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실시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848 1
1085 제45회 공군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골든 아이 시상식'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217 0
1084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등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952 2
1083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 개최… 故 딘 헤스 대령 수상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325 0
1082 김용현 국방부장관, 美 해군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하는 NAVSEA 방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01 0
1081 ‘SLBM 발사관 10개’ 최신예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26 0
1080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故 송영환 일병…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신원확인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020 6
1079 육군 전차·포병부대, 카타르 현지서 해외 연합훈련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길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10 2
뉴스 김장훈, 12월 AI 콘서트 '토닥토닥' 개최....신비한 영상체험 '커밍순'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