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과 일본,프랑스, 호주 4개국이 일본 근해 및 본토에서 중국을 겨냥해 실시한 연합 해상기동 및 상륙훈련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관련 영상들을 잇따라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프랑스 육군과 해군이 일본에서 연합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아왔다.
미 국방부는 프랑스의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 토네르함과 일본 휴가급 헬기항모 이세함 등 4개국 함정 11척이 참가한 해상기동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해상 기동훈련에 는 일본에선 이세함과 아타고급·공고급 이지스 구축함, 오오스미급 상륙함, 아사히급 구축함, 4000t급 소류급 잠수함 등이, 프랑스에선 토네르함과 라파엣급 프리깃함 등이, 미국에선 뉴올리언스 상륙함(LPD)이, 호주에선 안작급 구축함 등이 참여했다. 영상에서 4개국 함대는 프랑스 토네르함과 일본 휴가급 헬기항모를 중심으로 대형을 구성해 함께 항진했다.
◇미,일,프랑스 지상군, 일 본토서 첫 연합훈련
이번 훈련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이례적으로 아시아까지 출동한 프랑스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 토네르함이다. 토네르함은 만재 배수량이 2만1000t에 달해 경항모와 비슷한 대형 상륙함이다. 길이 199m, 폭 32m로 헬기 16~35대, 전차 40대를 탑재할 수 있다. 상륙부대원은 최대 900명을 수송한다.
2021년5월 프랑스 미스트랄급 상륙함과 일본 헬기항모 등 미,일,프랑스,호주 함정들이 일본 근해에서 연합 해상기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 국방부 영상 캡처
미스트랄급은 지난 2010년 러시아에 2척을 판매키로 계약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파기됐고 이집트가 대신 도입했다. 프랑스는 3척의 미스트랄급 상륙함을 보유하고 있다.
상륙함 등으로 구성된 프랑스 상륙준비단이 일본을 찾은 것은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1~16일 연합훈련 기간 동안 4개국 11척의 함정이 일본 근해에서 기동훈련을 벌였고, 미국·프랑스·일본 전력이 도서를 탈환하는 훈련을 했다. 도서탈환 훈련엔 미국 해병대와 일본의 수륙기동단(해병대), 프랑스의 해병보병대(육군 소속)가 참가했다. 일본 본토에서 3개국 지상군이 연합 훈련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영국 등 대중 견제 전선 참여 본격화
특히 15일엔 규슈(九州) 앞바다에 배치된 함정에서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와 일본 육상자위대 CH-47 헬기로 3개국 병력을 실어 기리시마(霧島) 훈련장에 보내 시가지 전투에 투입하는 연합훈련이 실시됐다. 미 국방부는 미 해병대와 일본 수륙기동단이 침투로를 확보한 뒤 프랑스 해병보병대가 건물에 진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점령시 탈환을 상정한 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난세이(南西) 제도를 지키기 위해 미국·프랑스와 연대를 강화,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연합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해군과 육군의 이례적인 일본 지역 훈련 참가는 미국의 대중 견제 전선에 프랑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는 8~9월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방문하고, 미·영·일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프랑스·영국 등 유럽 강국들의 아시아 회귀 및 대중 견제 전선 참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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