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미군 시설과 이라크 공군기지 등에 대한 반군의 로켓, 드론 공격을 미군 요격 기관포 C-RAM(센추리온)으로 격추하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됐다. C-RAM은 벌컨포를 개량한 것으로 분당 3000~4500발의 포탄으로 적 로켓,박격포탄,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미군 주둔 지역인 그린 존을 공격하는 107㎜ 로켓탄 2발 이상을 요격하는 영상이 현지인들의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미군 C-RAM이 레이저 광선을 쏘듯 분당 수천발의 포탄을 쏴 요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일부 로켓은 요격되지 않고 낙하해 지상에서 폭발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요격에 실패했을 가능성과, 미군이 그린 존 외부지역에 낙하할 것으로 판단해 요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사격중인 미군 '센추리온' C-RAM. 분당 3000~4500발의 20mm 기관포탄으로 적 로켓, 박격포탄 등을 요격할 수 있다. /미 육군
앞서 이달 초엔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무인기 2대를 미군과 이라크군이 격추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군 등은 C-RAM과 스팅어 미사일로 무인기들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에 대한 연이은 공격은 지난 2020년 미군에 의해 폭사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2주기에 맞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2020년1월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의 호송차에서 ‘리퍼’ 무인공격기를 활용한 미국의 일명 ‘닌자’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C-RAM은 미군 철수 작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해 8월 카불 국제공항에서 로켓탄 5발을 요격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C-RAM은 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의 약어다. 말 그대로 날아오는 적의 로켓탄, 일반 포탄, 박격포탄 등을 요격하는 무기다. 이런 요격무기는 대공포(기관포) 형태와 미사일 형태 두가지가 있다. 최근 이라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C-RAM은 기관포 형태다. 미 해군은 물론 우리 해군 함정에도 장착돼 있는 20㎜ 벌컨포인 ‘팰링스’ CIWS를 지상배치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지난 2004년 이라크전에서 반군 등의 로켓·박격포 공격에 시달리던 미군은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무기개발을 서둘렀다. 개발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해군 ‘팰링스’를 트레일러에 장착해 지상에서 운용하게 됐다. 미 육군은 이 신무기의 이름을 로마군 100인 대장을 의미하는 ‘센추리온’으로 명명해 2005년 이후 이라크 주요 미군기지에 배치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레이저광선을 쏘듯 107밀리 로켓탄 공격을 요격하는 미군 C-RAM 사격 모습. 분당 최대 3000~4500발의 기관포탄으로 적 로켓 등을 요격한다. /트위터 영상 캡처
센추리온에서 사용하는 고폭 소이예광자폭탄은 파편에 의한 민간인 혹은 부수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도 2500~2700m 상공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 미국외에 독일 라인메탈사가 35㎜ 기관포를 활용한 ‘스카이쉴드’ ‘만티스’ 등을, 중국은 30㎜ 기관포를 활용한 LD-2000 등을 각각 기관포형 C-RAM으로 개발해 운용중이다.
미사일 형태의 C-RAM은 이스라엘이 만든 ‘아이언 돔’(Iron dome)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을 추진중이다.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형으로 오는 2020년대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형 방사포 개발·배치 등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시기를 크게 앞당겨야 한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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