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이니까 걸러 들으셈. 펄없 실드칠 생각은 없음

공허 악세도 언젠간 교복이 될거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있는 놈 없는 놈 갈라쳐지는 지금이 제일 말이 많을 타이밍일텐데

본진 불타는데 굳이 개무시하는거 보면 의도한 현상이기 때문에 방치하는게 아닌가 싶음

물론 매구우사도 깔짝깔짝 건들다가 칼질 들어간거 생각하면 지금 여론을 모았다가 한달 이내로 뭔가 조치할 수도 있겠지

과금해서 베이스 올리는 것보다 공허 악세의 투력이 훨씬 높아서 과금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있음

그 정도로 공허 악세의 투력 상승폭은 태고에서 혼돈으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큼

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공허 악세가 상대의 시간, 과금 때문에 뒤집을 수 없게 된 격차를 확 좁혀줄 수 있고, 역으로 상대를 뛰어넘거나 따라잡히지 않게 벌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함.

게임의 근간인 베이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위험하고 실험적이긴 하지만 베이스 차이가 고착화된 구도를 형성해온 것을 고려하면 나는 해볼 만하다고 봄

당사자들은 좆같겠지만 예측 불가능한 구도가 예측 가능한 구도보다 재밌는 건 사실임

그렇다고 베이스가 의미가 없어졌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님. 그리고 여기서 펄없이 가불기를 걸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음

결국 공허 악세는 지금의 혼돈셋처럼 교복이 될 거임

그리고 태고 악세의 제작식 간소화를 고려했을 때, 유입의 성장 속도 향상을 위해 언제가 됐든 공허 악세 제작식이 간소화될 거라는 점은 기정사실임

언제가 됐든 공허 악세를 다 맞추면 나면 또 다시 베이스 싸움이고

그때가 되면 지금 지르지 않았던 베이스를 누군가는 올려서 그 사람과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따라잡힐 수 있음

공허 악세 땜에 좆같아서 베이스 과금을 중단하겠다면 한번쯤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함

장기적인 관점에서 겜이 베이스 싸움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베이스 이상의 투력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기존의 구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이번 공허 악세의 출시 의도이지 않을까

또한 과도한 투력 상승 효과로 공허 악세의 효과가 입증되었는데도

유자차로 인한 시간 제한, 몹 보정을 통한 사냥 속도 조절, 낮은 드랍률 등 여러 제약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공허 악세의 희소성이 형성되었고

공허 악세의 효과와 파밍 방식으로 설산의 존재 가치가 완성되었음

추가로, 포럼에서 400층도 안 된 유저가 고투력 지역의 공허의 목걸이를 먹은 건 이미 유명할거임

이건 누구나 몹의 딜을 버틸 수만 있다면 공허 악세의 획득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과 같음

운에 가려져서 그렇지 설산은 공허 악세의 획득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함으로써 상당히 넓은 구간의 유저들에게 투력 상승 기회를 주고 있음

공허 악세가 기존의 혼돈셋처럼 모두가 맞추게 될 교복이며 획득 방식을 설산의 고유 시스템으로 폭넓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바닥 자체를 끌어올리는 투력의 상향평준화 효과 또한 창출할 수 있음

특히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했다는 점, 바닥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최근에 업데이트했던 칠흑장비와 일정 부분 유사한 면이 있음

즉, 공허 악세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고착화된 투력 구도를 일정 부분 깨부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동등한 획득 기회와 교복화를 통해 칠흑장비처럼 많은 유저들의 투력의 상향 평준화를 기대할 수 있음

또한 공허 악세의 희소성 덕분에 설산 또한 대사막 시즌2가 아니라 하나의 고유한 컨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임

굳이 여론을 수습하지 않고 버티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함. 아니면 걍 내가 펄없을 쓸데없이 고평가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