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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클래식 라인업 6종류를 구입했습니다.
첫째, iPod 4th gen과 iPod classic 6.5 gen (7th gen이라고도 함)기동은 할 수 있는데, 왠지 사용 가능 용량이 모두 0KB로 표시됩니다.HDD 고장으로 인식을 할 수 없으면, 보통은 기동시에 ERROR 화면이 될 것인데, 기동은 할 수 있는데 인식할 수 없다고 하는 수수께끼 현상이군요.테스트 모드에서 SMART DATA를 살펴보겠습니다.iPod 4th gen은 REALLOCS(불량 섹터)가 1이고, PENDING은 11입니다.일단,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도착한 직후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어째서입니까.CF 메모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Flash 어댑터를 Ali로부터 구입했습니다.한편 오른쪽의 7세대는 정말 심각하네요.불량 섹터는 16376입니다. 이런 수 본 적이 없습니다.반대로 왜 기동할 수 있었는지가 수수께끼군요.그리고, 2세대는 부팅조차 되지 않습니다. Mac과 FireWire로 연결하면 인식은 되지만 디스크를 읽을 수 없습니다.이 녀석은 더 까다로운데, FireWire로만 동기화가 가능해서 Flash로 교체할 수가 없습니다.게다가, 이전 소유자가 10GB 모델에 20GB짜리 1.8인치 HDD를 넣어버렸습니다. 대체 뭘 한 건가, 이전 소유자. 제정신인가?결국 원래 사용되던 10GB 토시바 HDD, MK1003GAL을 구매했습니다. 도착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네요. FireWire는 사라져야 합니다.이것도 FireWire로 전원을 연결하면 부팅은 되어서 테스트 모드로 HDD SCAN을 해봤습니다. (2세대는 SMART가 없습니다.)그랬더니, 0X00000059 오류로 실패했습니다. 이제 이 HDD는 끝났습니다. HDD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입니다!그런데, 4세대는…왜 HDD TEST를 통과하는 거죠? 어라? 이 녀석 아직 살아있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HDD SCAN에서 실패했네요. 대체 이 HDD는 무슨 상태인 거죠…슈뢰딩거의 고양이도 분명 이런 기분이었겠죠.결국, 완전히 정상인 것은 6세대(160GB로 두꺼운 녀석입니다)와 5세대뿐입니다.4.5세대는 아직 배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iPod Photo 또는 iPod with Color Display입니다.)iPod Classic의 특징으로 알려진 Cover Flow는 사실 6세대에 도입된 기능으로, 1세대부터 5세대(5.5세대인 iPod video 포함)까지는 도입되지 않았던 기능입니다.지금 사용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이 두 대는 HDD의 SMART 데이터도 매우 양호하고, 정상적이었습니다.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메인으로 사용할 디바이스는 5세대로 결정했습니다.4세대가 도착한 직후, 아직 숨이 끊기지 않았던 시절의 사진 한 장.4세대와 2세대는 수리 부품이 도착하면 고쳐서 사용할 예정입니다.2세대는 새 HDD로, 4세대는 Flash로 교체할 계획입니다.6.5세대는… 아직 고민 중인데, SD카드로 Flash 사양으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6세대 이후는 분해가 엄청 어렵더라고요.어차피 이미 망가졌으니, HDD를 분해해봤습니다.1.8인치 HDD를 분해해본 건 처음인데요. 이렇게 정밀한 구조라니, 이건 분명 변태의 작품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5.5세대는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고, 3세대는 구매를 검토 중이라서, 이 두 대가 도착하면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p.s.
작성자 : citly고정닉
20231213 서울3호선 도보정복 기록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3호선을 대화역부터 오금역까지 걸어서 가보자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그 때는 지금보다 체력이 안 좋았고 전날 낮 2시부터 깨 있었으니 유체이탈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전날 낮부터 안 잤으니 대화에서 출발할 때부터 시작이 별로 안 좋았고 백석-대곡-화정 사이에서 길 잃어서 엄청 애먹기도 했음구파발~연신내 사이에서 점심도 먹고 벤치에 앉아서 졸았는데 잠깐이나마 눈 붙이니 낫더라고그러다가 한강 건넌 뒤로는 말 그대로 '악으로 깡으로' 걸었던 거고 남부터미널까지 오르막 내리막길 반복되느라 영혼 출타하는 줄 알았음양재역 주변 편의점에서 오뎅이랑 에너지 드링크 빨고 없는 체력 끌어와서 다음 날 12시 19분이 되어서야 오금역 도착 ㅋㅋㅋㅋ(33분 왕십리행 막차 탑승)시작할 때부터 막차 끝나기 전에 오금역 도착할 수 있을까 초조했는데 간발의 차로 이게 되더라막차타고 집 도착해서 밥먹고 씻고 2시에 침대 누웠고 저녁 8시에 깼는데 머리 엄청 아팠음왜 저런 걸 하냐, 시간 남아도냐...는 말에는 백수라서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다 이유가 있었음캠퍼스 생활 부적응(대인기피증) 사유로 대학 입학 2달도 못 채워서 자퇴+재수하려고 다시 미술학원 들어갔는데 수업 도중 발작 일으키고 병원 입원한 뒤로 재수도 한달 만에 포기했고, 그림으로 힛갤에 도전해 보겠다는 야욕마저 10월에 힛갤이 사라지면서 막혀 버리고... 23년 한 해 동안 성인이 되자마자 억까의 연속이었음즉, 그림에만 몰두하느라 교과목 성적은 다 평균 이하인데 유일한 자랑거리인 그림(미대)마저 안 남아버리니 상식적으로 안 미치는 게 더 이상했지그런 와중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은 대학 잘만 다니고, 같이 미술학원 다녔던 친구들도 전부 재수 안하고 미대 바로 붙어서 지금까지 다니고, 형도 2호선 대학 다니면서 가족들도 형만 편애해서 형 엄마 아빠 이렇게 셋만 가족이 된 지 오래고, 커뮤에서 소통하는 사람들도 다 직장이나 학교 등 오프라인에서 각자의 위치가 있는데 나만 없으니 내가 끝도 없이 징그러워 보이고 초라해 보이더라고그래서 무언가를 성취한 경험으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집념으로? 노선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걸어가면 언젠가는 끝이 나오니까, 현재로서 성공 확률이 제일 확실한 걸로 지하철 노선 도보정복을 도전한 거임특정 업계 프로들이 늘 말하는 '난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랐다'처럼 나도 남들이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거대한 걸 이룬 걸 내세우고 싶었던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저날 이후로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겨서 지금은 고졸 채용 일자리도 계속 찾아보고 있고, 3/8/9호선도 올해 도전했는데 제일 길었던 3호선을 성공한 경험이 생기니까 그보다 짧은 노선들은 '안 될 거 뭐 있냐'라는 마인드로 쉽게 도전하게 되더라고암흑기가 와도 언젠가는 인생을 바꿀 기회가 찾아오긴 한다는데 노선을 걷다 보면 끝이 나오듯 나도 언젠가는 방황을 끝낼 종점이 나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지금도 걷는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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