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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어제 보면서 느꼈던 몇 가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2.197) 2020.09.16 13:35:26
조회 380 추천 18 댓글 2



1. 이 드라마 진짜 브람스 투성이
브람스처럼 슈만과 클라라에게 피해주지 않고 짝사랑을 앓았다는 의미보다는 그런 캐릭도 있지만 어쨌든 짝사랑을 앓는 이야기구나 했어
송아->동윤 (지금은 준영을 짝사랑한다는 느낌으로 앓고)
준영->정경 (과거형이지만)
정경->준영
현호->정경
동윤->송아
민성->동윤
감정과 세월이 복잡하게 얽혀서 진짜 혼란 그 자체이고 각자의 성향이나 우선순위, 환경들까지 더해져서 진짜 답답하면서도 개꿀잼
이것들이 어떻게 정리되어 갈지 기대된다


2. 준영이가 너무 짠내난다ㅠ
사실 진짜 준영이 같은 상황에서 연애는 사치라고 느낄듯
꼭 남녀를 일반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믿음직하고 의지가 되는 존재로서 좋아하는 여자를 보호하고 싶어하는데 자기 삶이 장애물투성이고 힘들고 지친 모습만 보여주게 되고 그러다보면 스스로 현타와서 못 버티고 결국 떠나더라. 여자가 아무리 모성애를 발휘하듯이 계속 그 사람을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려고 마음 먹어도 결국 남자가 그걸 스스로 못 견디더라고.  남녀가 아니라 나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계속 지친 모습 보여야하고 해결되는 게 없이 제자리걸음이고 하면 피해주기 싫어서 떠나고 싶을 듯
준영이의 여러 상황들 중에 조금이라도 정리되고 나아지는 것들이 생겨서 준영이 마음에 사랑을 품고 인정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기를 바라
송아는 이미 준영이를 지금 준영이 그 자체로 품을 각오가 되어있을만큼 깊으니까


3. 정경이의 눈물
정말 복잡하고 속내를 알기 힘든 캐릭터라서 여러번 우는 장면이 나오지만 눈물의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없어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 현호와 헤어진 후 보인 눈물은 착하고 자기만 바라보던 현호를 결국 상처줬기 때문에 흘린 눈물 아니었을까

정경이는 현호를 사랑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결국 준영이를 향한 마음처럼 사랑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느꼈어. 준영이를 좋아하고 준영이도 자기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어려서부터 느꼈지만 여러가지 얽힌 관계들과 준영이가 느끼는 부채감, 부담감들을 정경이도 알기 때문에, 준영이가 먼저 용기내서 다가와주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 같아. 현호가 인간적으로 너무 좋고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여서 현호를 받아들이고 사랑함으로 준영이에 대한 감정을 털어버리고 싶었는데 그 긴 세월에도 그게 가능하지 않았단 사실을 깨달은 거지. (현호 캐릭터를 보면 정경이를 사귀기까지 진짜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매달렸을 것 같아) 뉴욕에서 자기 바운더리 안에 더이상 준영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을때 안달이 나서 폭발해버린 것을 계기로 정경이도 더이상 그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던 것 같아. 그 감정이 단순히 소유욕, 열등감에서 오는 감정이었다 해도 어쨌든 정경이에게 있어서 준영이는 현호와는 다르게 마음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존재야. 둘이 차라리 어릴 때 사귀었다가 헤어졌다든지 하면 뒤끝없이 정리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좋아하는 마음을 감춘 채 아무것도 시작한 적이 없어서 정경이는 어떻게 끝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거 같아. 현호에게 상처도 있는대로 다 주고. 그래도 이런 자기에게 더이상 붙어있다가는 더 큰 상처를 주게 될테니까 아주 매몰차게 못되게 정떨어지게 굴고. 그러면서 혼자 울고.

정경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고 하는 행동들이 남을 아프게 하고 밉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시리도록 자기가 겪게 될 거라서 나중에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정경이 견디는거 힘들어도 계속 견뎌라. 현호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간 견뎌내길


4. 현호는 정경이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꼈을까?
정경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사랑을 주다보면 언젠가는 사랑해줄거라고 믿었던걸까. 정경이가 자기 마음을 받아주고 사귀게 되면서도 정말 자기를 사랑해서라기보다, 외로워서 혹은 마지못해 받아준 거였다고 느껴졌다해도 현호는 정경이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뭐든 좋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현호는 정경이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확인해보려고 한 적이 있었을까. 사실이 뭐든 중요치 않다고, 아니 오히려 사실을 마주하는게 두려워서 모른 척 하고 있었던 적은 없었을까. 앞으로 현호 캐릭터가 어떻게 정경이를 대할지 더 지켜봐야 하겠고, 정경이가 현호를 상처준 것은 전적으로 정경이 잘못이지만, 현호도 정경이를 사랑하는 자기 감정에만 충만한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 캐릭터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더라. 현호가 정말 정경이의 마음을 하나도 모르고, 눈치채지 못했고, 정경이도 자기를 사랑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면 (그게 착각이었을지라도) 현호의 행동들도 당연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여하튼 현호는 정경이 잊고 사랑 많이 받을 수 있는 연애 했으면 좋겠어


5. 해나라는 캐릭터도 서사가 있는 거 같지?
단순히 송아를 시기하고 무시하고 피해주는 역인가 했는데, 전에 바이올린 연주자 드레스를 바라보는 장면 보여주는 거 보면서 아 이 캐릭터에도 서사가 있고 성장을 보여주겠구나 싶더라. 그리고 해나 계속 송아 깎아내리고 자존감에 상처내려고 하는 거 진짜 기분 나쁜데 그거 다 열등감에서 오는 거잖아. 열등감과 우월감은 종이의 양면이니까. 해나가 하는 말 행동 모든 게 좀 쎄한 게, 남자친구도 정말 있나? 과시하려고 만들어낸 이야기들 아닌가 싶던데. 꽃다발도 자기가 보낸 거고. 앞길이 막막한 건 자기도 마찬가지면서 저 언니보다는 내가 낫지 하며 위안을 삼으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있어보이게 이것저것 꾸며대는 거. 집안이 좋은 집안 같던데 자기가 집안의 수준에 잘 못따라가니까 자존감 엄청 낮은듯. 나중에 송아를 통해서 성숙해나가는 스토리 조금이라도 나올 것 같다


6. 송아같은 사람 부럽다
사람이 나이먹어서도 순진무구하기만 하면, 오히려 주변에 피해를 주기도 하잖아. 송아는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워. 29의 나이에도 바이올린을 향한 순수한 열망을 띈 얼굴을 보면 나라도 옆에서 보고 사랑을 느낄 것 같아. 재능이 없다며 좌절하면서도 바이올린 그 자체를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진짜 순수한 사랑. 누구에게 불평이나 불만을 쏟지도 덮어씌우지도 않고 혼자서 힘듦을 다 끌어안는. (그런 부분에선 준영이도 그래. 우리 드라마 주인공들 다 기본이 너무 착한 사람들이라 너무 좋아)

준영이에게 툭 튀어나와버린 '좋아해요' 라는 고백이 나한테는 충격적이었어. 보고싶었어요라든지 잘 지냈어요라든지 순화(?)시킬 말이 얼마든지 있었을텐데도 정말 그 순간 마음 속 가득찬 말이 가감없이 튀어나와버리고 스스로도 주체가 안되는 감정의 떨림에 몸을 떨잖아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듯이 진짜 송아는 순수하게 사랑을 하는 사람인 거 같아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미련한 사람 취급을 받을지 몰라도 사실은 이런 류의 사람이 누구보다 가장 강하고 심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 정말 부럽고 멋있어.

준영이에게 계속 직진하자.
준영이의 불안감까지도 다 덮고도 남을 정도의 큰 사랑이 결국 준영이가 송아를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송아를 향해 용기내어 움직이도록 만들어 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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