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송아 독백을 좋아하는 편이야
목소리도 너무 좋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그대로 전달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든 회차가 다 좋은데 특히 3화 송아 독백이 너무 좋아서 정리하다보니깐
작가님이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충 정리해봄.. 두서없고 앞뒤 안맞아도 이해해줘
공연 끝나고 인터미션에서 대화에서 브람스 얘기가 나왔음.
"브람스는 말보다 음악이 더 편했나보지, 준영이처럼." 이라며 정경이는 곡의 배경때문에 좋아한다기는 좀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함.
그러다가 "음악이 진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동윤의 물음에
송아는 "그래도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고요. 왜냐면 우린 음악을 하기로 선택했으니까요." 라고 대답함.
나는 여기서 송아와 정경이의 모습에서 준영이의 위로방식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고 느껴졌음.
음악으로 위로할 수 있다고 믿는 송아의 모습과 반대로 정경이는 그러한 위로의 방법이 위로가 될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음.
정경이 어렸을 때 전학와서 트로이메라이를 치는 준영이를 통해서 위로를 받았지만 함께 크면서 한번의 음악보다는 준영이가 하는 한마디의 말로써의 위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그 안에서 정경준영의 관계가 꼬인거겠지만...
근데 송아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대답을 하고 난 후에서도 자신의 대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느낌이었음.
"음악은 정말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 받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았다. 떠오르는건 오로지 내 짝사랑에 상처 받았던 순간들 뿐이었다."
송아는 직접 음악은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로써 얘기했음.
하지만 되돌아 보니 자신이 정작 음악을 통해서 위로를 받은 경험은 없었고,
오히려 음악을 사랑하는 송아의 마음은 상처가 되서 되돌아 온 경험만 있었음.
결국 송아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의심이 들었겠지. 진짜 음악이 나를 위로할 수 있는걸까?
여기서 말하는 송아의 짝사랑은 단지 동윤을 짝사랑 하는 마음이 아님.
자신이 하고픈걸 하고 싶은 그 마음, 무엇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송아의 짝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음.
음대를 가서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은 송아는 빈번히 대학에 불합격했으니깐 그걸 '짝사랑에 상처 받았던 순간' 이라고 표현함.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함.. 좋아하지만 닿을 수 없는 그 마음이 단지 사람사이에서만 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거니깐.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 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날 나는 알 수 있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 낸 이 사람 때문에."
송아는 스스로가 바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음악이 아니지만 음악만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서 상처를 받았음.
제일 좋아하는 곡인 월광 소나타, 송아는 상처받은 순간이기 때문에 듣고싶지 않았겠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 나쁜 기억으로 물들어서 들을 때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고 싶진 않을테니깐.
하지만 준영의 연주를 통해서 송아가 음악이 우리를 위로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송아는 앞으로 준영에게 똑같이 음악을 통해서 준영을 위로해주지 않을까?
이 드라마 잔잔하면서도 전개가 빠르다고 생각하는데(그러긴 쉽지 않다 생각..) 그래서 더 앞으로의 준영송아 관계성의 변화가 기대됨.
되짚어보면 볼수록 작가님 필력 대단하단거 느끼고 있음 단지 내가 드는 생각을 끄적거리는게 힘드네 ㅋㅋ
혹시 문제되면 글삭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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