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15분에 안산에 도착했다. 오늘 뭔일 있나 봤더니 곽한구가 있다... 뭐야 이 사람이...글고 14세를 갖넘긴 아이들.. 이른바 핏덩이들 5명이 와 있고, 약간 정신상태의 정상정도가 의심되는 사람 하나. 성인오락실 문방하다가 도망다니다가 잡힌 사람 1명, 열받아서 부인하고 처가 식구에게 칼부림한 사람 1명...        

오호 요즘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더니 하루에 구속영장 심사를 9명이나 하기 시작했다.        

사실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주말에는 별로 없다... 아니 별로 없어야 한다. 당직변호사인 나는 나가기 싫고 당직판사도 주말에 나오기가 영 껄끄러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핏덩이 5명은 특수강도에 여자애 때리고 벗겨서 사진찍고 성매매 보냈다가 걸려서 영장신청, 약간 정신상태가 염려되는 사람은 대낮에 여자엉덩이를 만지질 않나, 애엄마가 딴데 보고 하고는 유모차에 있는 애를 들고 뛰어가질 않나... 곽한구 씨는 그 중에 제일 가벼운 사람이니.. 오히려 곽한구 씨가 매우 멀쩡한 사람으로 보일정도였다. 다만 집행유예 기간 중이니...        

하여간 오늘 3시간 동안이나 법원에 앉아서 심사마치고 나오는데 뭐 이런 일이 있나 싶은 일이 많았다. 어차피 곽한구 씨야 증거인멸 우려없고, 도주우려 없으며, 범행 모두 자백하고 있는데다 이미 범행이 모두 종결되어 더 이상 피해가 증가할 이유가 없으니 풀어주는 것이 맞긴한데 이놈의 집행유예가 있는 것이 맘에 걸린다. 다만 곽한구 씨에게 딱 2가지 조언을 했다.         

첫번째    차량절도를 다른 절도보다 더 엄하게 취급하는 까닭은 제2의 범죄수단이 되기 때문이니 이러한 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왜? 은행 앞에서 날치기하는 놈들 생각해보면 알거다. 훔친 번호판 달거나 훔친 차량으로 범죄한다... 넌 그런 사람아니다 라는 점을 강조하라...        

두번째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겠다고 하고 앞으로 그런 시늉이라도 하라고 했다. 왜? 정말 봐도 이상하다. 멀쩡한 사람이 그럴 때는 이유가 있다. 가보라고 했다. 정신과에.. 그런데 이 양반이 여태 안가봤댄다... 내가 어떻하든 풀어주도록 노력해 볼테니까. 제발 판사 앞에 가서는 치료받겠다고 그래라 라고 했다.         

먹혔다... 풀어주긴 했는데... 뒷 맛이 찜찜... 또 안산여중생 폭력사건처럼 \'유전무죄, 무전유죄\' 소리나올려나? 뭐 변호사는 욕먹는 직업이기는 하다...        




진짜 한국은 무슨 강간의 왕국도 아니고.....곽한구 죄가 가벼워 보일 지경 ㅋㅋㅋㅋ

딸가진 사람들 정말 가슴 졸이며 살듯....

그리고 알바야 위에 짤 구글 이미지검색에 포르쉐 치면 젤 먼저 나오거던?  쳐지우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