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의 설계, 엔진, 부품제작 및 조립 등 모든 공정을 처리하는 첨단우주산업 기술을 보유한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항공우주산업단지 < 조감도 > 개발을 위해 우크라이나, 유즈노예 국립설계소(Yuzhnoye State Design Office) 및 엘아이엘 아시아(LIL Asia Corporation)사와 미화 5억 달러 외자도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레이크우드 인베스트먼트(Lakewood Investment)사가 100% 출자한 외국인 투자 법인 엘아이엘사와 유즈노예사는 항공우주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달 중 합작회사인 가칭 \'유즈노예 아시아(Yuzhnoye Asia)\'를 설립하고 올 연말부터 5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항공우즈산업단지 조성

유즈노예 아시아는 1단계로 송도 4공구 또는 5ㆍ7공구 내 약 1만2000㎡(4000평)에 대기권 밖에서 태양광을 집결시켜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구로 전송하는 \'우주 태양광 에너지 연구소\'를 2010년까지 건립하고 2015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송도 11공구 내 164만8000㎡(48만8000평) 부지에 항공우주공학과 한국의 응용기술을 접목한 신산업동력인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저탄소 그린시티개발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항공우주 관련 기업, 연구, 대학 유치 및 체험시설 등의 항공우주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세계 우주항공산업 기반기술의 리더인 우크라이나 유즈노예의 한국 진출은 세계 항공우주산업시장 점유율 0.5%에 불과한 한국의 우주항공산업 분야의 발전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분야의 획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은 항공 우주 산업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첨단 우주항공 기술을 응용한 신재생에너지(태양광발전, 조력, 풍력 등), 재해 예방 및 진단, 신소재개발 등 그 응용 능력에 따라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태양이 존재하는 한 무궁무진한 우주 태양광은 밤낮과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연중 99% 이용가능한 데다, 대기권으로 인해 집약된 빛에너지를 받아 효율성이 매우 높고, 지상 어디든지 송전이 가능해 에너지 수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올해 말부터 자금이 투입돼 전체 면전 165만㎡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즈노예의 한국 진출 배경

우크라이나는 우수한 기초과학을 보유하고 있으나 응용기술이 취약해 한국과 교류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만들기 원하고 있다. 우주태양광발전 사업은 미국, 일본 등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차별화돼 있는 기술을 확보한 우크라이나는 상업화를 위해 외국파트너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우수한 두뇌유출에 대응하고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상업화가 절실한데, 우크라이나의 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낮게 책정되자 고급 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우주산업 분야는 전자, 통신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서 전체 20%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유즈노예는 80%를 차지하는 전자, 통신 등의 분야에서 강대국인 한국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03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와 항공우주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3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즈노예 회사는

정식명칭은 Yuzhnoye State Design Office 이며, 1945년 소련의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첨단기술의 산실로써 우주선 설계부터 엔진, 부품제작, 조립 등 전 공정을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에는 연 2억 달러의 우주선을 제작했고, 2007년 인도, UAE, 브라질, 호주에 6기를 판매했다.

항공우주산업은 구소련 시절 8만명에서 현재는 1만명의 종사자가 있으며, 이중에서 4000여명이 유즈노예에서 근무하고 있다. 1964년 18분 안에 백악관 100m 반경에 명중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의 미사일을 개발함에 따라, 20년간 소련이 미국에 비해 군사적 우위를 누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유즈노예는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 드네프르페트롭스키에 위치하며, 공장넓이만 70Ha(가로 3.5㎞, 세로 8㎞)로 32개사가 입주해 있다. 도시 경제의 중심 역할과 전세계 항공우주 회사 및 기관들의 리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무궁화5호 위성 발사 당시 발사된 \'제니트-3SL\' 로켓이 유즈노예에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