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청주에 개점할 전망이다.

18일 관계자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청주지점(청주시 북문로1가) 건물을 인수한 업체와 \'자라리테일 코리아(대표 이봉진)\'가 임대 계약을 맺고 12월 중순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내년 5월초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인디텍스사가 전개하고 있는 자라는 전국에 20여개 점포를 개점했고, 개별 점포당 990㎡(300평)이상의 대형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남·여성 의류와 잡화, 아동복을 판매하며 점포 당 연간 매출은 100억원대를 넘고 있다.

서울 명동 지역 자라 점포 3곳의 월 합계 매출액이 30억원에 이를 정도다.

집객 효과가 큰 자라점포로 인해 인근 매장들의 매출도 동반 성장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자라 청주점은 3층 건물에 1-2층을 매장으로 구성해 판매면적만 1000㎡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개점 첫해 매출은 최소 50억원을 넘을 것이란 게 패션업계의 관측이다.

성안길 상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내년 8월 현대백화점 개점으로 성안길 상권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자라\'처럼 대형 매장이 오픈할 경우 \'우군\'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라매장 개점을 계기로 성안길 상권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형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인터스포츠\'에 이어 \'자라\'가 개점하면 후속으로 \'망고\',  \' H&M\' 등 대형 브랜드의 추가출점을 견인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럴 경우 성안길 상권은 서울의 명동처럼 점포의 대형화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안길 상권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지역 상권가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자라가 개점할 경우 지역 상권 활성화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했다.

한편 SC제일은행 청주지점은 내달 초 인근 쥬네스 2층으로 점포를 이전한다./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