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 캐주얼·스포츠 등 집중
본관, 해외명품 중심 재배치

롯데백화점 창원점 신관(옛 애플타운)과 본관(현 창원점)의 밑그림이 나왔다. 백화점을 비롯해 도내 유통가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관 콘셉트는 ‘시스루(see-through)’= 롯데백화점은 조만간 신관에 대한 내부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외벽 공사를 위한 심의를 창원시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건물 콘셉트는 ‘시스루(see-through)’로 정해졌다. 속히 훤히 보인다는 뜻이다.

롯데 측은 외장재를 어떤 것으로 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스루로 정한 만큼 통유리 등이 유력해 보인다. 건물 자체가 창원광장과 도로에 맞닿아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부 구성과 관련, 롯데 측은 신관을 영플라자 간판을 달지는 않지만, 캐주얼과 스포츠 등 사실상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백화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에 현재 창원점 2층과 3층의 영캐주얼 브랜드가 대거 신관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도 모두 신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4층의 SPA브랜드인 유니클로도 신관으로 옮긴다. 1개 층을 통째로 사용할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SPA브랜드인 ‘자라(ZARA)’도 입점할 예정이다.

SPA브랜드는 의류제조판매 전문점을 뜻하는데, 의류는 물론이고, 각종 패션소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브랜드다.

지하 1층에는 대형서점이 입점 예정이다. 반디앤루니스나 영풍문고 등이 유력하다.

건물 상층부에는 기존 창원점 6층의 문화센터가 옮겨가고, 3개 층을 틔워 공연과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홀이 들어선다.

◆본관은 해외명품 중심으로= 기존 브랜드가 대거 빠져나가는 만큼 본관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우선 1층의 구두와 잡화 브랜드 일부를 3층으로 올리는 대신, 1층에는 해외 명품브랜드를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서면 본점 1층과 유사한 콘셉트다.

2층에는 여성정장과 캐릭터 브랜드, 3층은 여성 TD(트래디셔널 브랜드)가 배치된다.

4층에는 아웃도어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브랜드별 매장 면적도 커지고, 추가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5층은 남성정장과 남성TD가 들어선다.

6층은 식당가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MVG라운지(VIP고객 휴게공간)를 추가로 설치한다.

지하 1층의 경우, 신관과 통로를 연결하기 때문에 MVG주차장이 없어지고, 가전과 생활 등 브랜드 위치가 재배치된다. 주차장 자리에는 행사장이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창원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신관과 본관 콘셉트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며 “전통시장과의 상생협약, 인·허가 등 산적한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고 인·허가가 끝날 경우 연내 오픈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