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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시험에 대한 고찰모바일에서 작성

자갤러(182.230) 2024.10.21 02:41:59
조회 205 추천 1 댓글 7

ㅈ같은 시험이라고, 운빨과 실수가 당락을 결정짓는 시험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극히 동의한다. 아니 동의해야만 정상이다…


학교 내신 공부해봤지? 공교육에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알거다.

내신 영어시험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확인하는 시험이라고 보기엔 상당히 기이하다.

영어 지문을 통째로 외워야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게 내신 영어다. 근데 정말 그런 지문을 달달 외우는 영어 학습이 진짜 실생활에서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까?

한국어 공부하겠다고 동화책 한글자도 틀리지 않게 기계식으로 달달 외우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한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애초에 언어라는게 그런 기계식 암기로써 체득되는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근데 공교육에선 그런 한심한 짓거리가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심지어 그런 바보같은 짓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럼 대학교를 결정짓는 그토록 중요한 내신이 뭘 보장한다는 것일까? 진짜 그 사람의 사고력과 타고난 지능??

정말 그런지 살펴보자.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의 시작은 18~19세기 대영제국이 여러 식민지들을 통치할때 목적을 갖고 생겨났다.

식민지들에 필요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서 바로 일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지식만 갖추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에 체계가 발전하면서 현재의 현대적인 시스템의 학교가 되었다. 그래서 공교육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기계적 암기’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세상은 더 이상 18~19세기에 전통적인 학교가 생겨났던 시대적 배경이 아니다.


그런데 여전히, 특히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전통적인 역할의 학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대는 21세기 디지털 정보화 사회에서 더 나아가 모든 정보를 흡수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데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기계적 암기만 강조하는 18~19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서양에서 자히철을 타고 나니던 때 지게를 지고 다니던 조선의 모습만큼 뒤떨어진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자.

내가 만약 식민지를 통치하고 있는 권력자라면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혼자 깊이 생각하고, 사유하며 기존 체제에 반기를 드는 똑똑한 인물이 나오는 것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냥 일하는데 필요한 지식 충실히 잘 배우고, 시키는 거 열심히 하고, 별 생각없이, 불만없이 시키는 일만 잘 하는 일꾼을 배출해내면 그만이다. 그게 전통적인 공교육의 시작이다.

즉 애초에 공교육은 네가 얼마나 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네가 가진 잠재력을 잘 발휘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남과 협력해서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적절하게 고안된 시스템이 아니다.


아마존, 구글, 패이스북 등의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성공적인 CEO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하나같이 ‘몬테소리 학교’를 나왔다.

몬테소리 교육의 정수는 ‘절대 기존의 규칙이나 룰에 순응하지 말고 스스로 알아내고 스스로 학습하라‘는 데에 있다.

호기심과 자신의 직관이 이끄는대로 배우면서 살라는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당연시 여기는 것으로 교육받은 것이다. 그들은 무슨 이상한 ㅈ같은 문학 소설이나 ㅏ,ㅓ 문법 하나 틀려서 시험에 떨어지는 불합리한 교육 체계로부터 동떨어져 순수한 호기심에 따라서 배웠고, 지식과 정보를 흡수하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삶을 살았다.

그게 바로 follower와 leader를 가르는 명확한 차이다..

그런 교육시스템 하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사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들은 leader가 되는 법을 배웠지 follower가 되라고 배운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렇다면, 결국 그런 교육을 받지 못한 대다수의 followr들의 경우에 내세울 수 있는건 뭘까? 어차피 창의성이나 진짜 생각할 수 있는 지능은 공교육에 길들여진 뇌가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창시절 내내 12년동안 영어 배웠는데 원어민이랑 제대로된 의사소통도 못하게 만드는 교육시스템에 대체 뭘 기대한단 말인가.

그래서 결국 그들이 스스로를 증멍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성실함’ 뿐이다.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이 강조했던 바로 그것! 닥치고 가르치는거 잘 배우고 잘 외우기만 해라!

이 ㅈ 같고 불합리해보이는 영어 지문 달달 외우는 시스템에서 네가 얼마나 그것에 굴복하고 그것에 충실하게, 성실하게 무너지지 않고 잘 견뎠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자격증 시험이 앞서 말한 영어 내신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격증 제도 역시나 한국의 무너진 공교육 시스템만큼이나 이상한 부분이 많다.

생각하듯이 운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24/1 합격자가 24/2 시험을 치면 떨어질수도 있을만큼 애매모호한 함정같은 것으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이제 좀 납득이 갈거다. 왜?  자격증에서 보려는 것은 네 진짜 지능이나 실력이 아니라,

“네가 이 ㅈ같은 시험을 위해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했고 그 룰을 잘 따르는지를 확인하겠다” 가 목적인, 어쩌면 시험을 치르는 사람들 입장에선 불합리하다고 느꺼질 충분한 의도를 가진 시험이 바로 자격증 시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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